어릴수록 오미크론에 취약…성인보다 잘 걸린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8 10:53:50
  • -
  • +
  • 인쇄
국내 연구팀 "전파력 기존 바이러스 5배"
50세 이상 2배·75세 이상 1.12배 압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준영 국림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에 발표했다. 국내 유행 상황을 분석해 얻은 결과로 오미크론 변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학계의 기존 추정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수학적 감염병 전파 모델을 토대로 국내에서 델타 변이가 발생하기 전인 △3차 유행(2020년 10월 15일~12월 22일) △델타 변이로 발생한 4차 유행(2021년 6월 27일~8월 21일) △올해 초 5차 유행(2022년 1월 1일~31일) 기간 연령대별 감염 정도를 살폈다.

백신 접종의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백신 접종률과 시간에 따른 백신의 효능 감소를 모델에 적용한 이후, 유행마다 연령대별 감염 전파 속도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10~15세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델타 변이 발생 이전 시기와 비교했을 때 5.2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도 5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와 기존 코로나19, 델타 변이 간 전파력 비교 (사진=BMC 의학)


반면 50세 이상은 2배가량 차이가 났으며, 75세 이상은 1.12배로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도 10~19세 사이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75세 이상은 0.93배로 나타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미국과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발발 이후 청소년 입원율이 3배 이상 높아진 것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폐보다 상기도에서 더 감염이 잘 일어나 상기도가 미성숙한 어린이가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적응 방식을 볼 수 있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취약해지는 오미크론 변이 특성이 인플루엔자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전염의 핵심 원인 집단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전체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자연자본이 기업 핵심가치'...ISSB '생물다양성 공시' 기준 마련 착수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가 생물다양성 리스크 공시 기준을 세우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ISSB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성

함께 달리며 나무기부...현대차 '롱기스트 런' 참가자 모집

현대자동차가 '함께 달려 나무를 심는 롱기스트 런'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달리기 캠페인 '롱기스트 런 2024'를 실시한다.지난 2016

'탄소중립포인트' 카카오머니로 받는다...카카오-환경부, 협약체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가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한다.카카오는 26일 경기도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환

환경부 '한국형 녹색채권' 3.9조 발행..."녹색산업이 국가경쟁력 좌우"

올 연말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이 발행된다.2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2024년 한국형 녹색

전력거래소 비상임 3명 고발당했다..."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전력거래소가 선임한 비상임이사 3명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25일 기후솔루션과 18개 태양광협동조합,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전

당장 코앞에 닥친 국제환경규제..."대-중소기업 상생으로 대응해야"

급박하게 돌아가는 환경통상규제를 적시에 대응하려면 공급망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