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 서북부 지역에 3m가 넘게 눈이 쌓이면서 마을이 고립되고 사람들이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니가타현 우오누마시 스몬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누적 적설량이 333㎝에 달했다.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도 290cm, 아오모리시 중심부도 243cm를 기록하며 1986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니가타현 12명, 아키타현 6명, 아오모리현 4명, 홋카이도 3명, 야마가타 2명, 이와테·나가노·시마네현 각 1명이다. 중경상자도 324명에 달했다.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는 지붕 위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고, 니가타현 조에쓰시에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물류와 교통 대란도 속출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도로에서 차량들이 눈에 갇히면서 주차장이 됐다. 이에 아오모리현의 요청으로 자위대원들이 제설 작업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일본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 운수는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을 오가는 화물 배송이 대폭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의 물품 접수는 아예 중단했다.
일본우편(우체국택배)와 사가와택배 등 주요 물류 업체들 역시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역에서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니가타현 사망자의 절반인 6명의 사인은 제설 작업 중 급성 심부전 등의 질환이었다"며 "기상 직후 제설 작업을 피하고 작업 전 충분히 운동하며 작업 중에도 틈틈이 휴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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