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아동 '디지털 테라피'로 치유해주는 상담차량 등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3 11:05:37
  • -
  • +
  • 인쇄
현대차그룹, 이동상담 돕는 '아이케어카' 공개
아동 심리치유와 안정을 돕는 기술 대거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학대피해 아동 상담차량 '아이케어카' 내부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학대받는 아동들의 심리치료에 최적화된 차량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를 적용한 이동형 아동상담 차량 '아이케어카'(iCAREcar)를 13일 공개했다. '스타리아'를 개조해 만든 이 차량은 굿네이버스에 지난 11일 기증됐다. 

'아이케어카'는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SSR)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기술 등의 기술을 디지털 테라피에 활용했다. 

디지털 테라피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앱,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AI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식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현재 각광받고 있는 의료기술이다.

'아이케어카'는 차량 내부의 전면과 양측면, 천장 등에 몰입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아동에게 가상공간의 '메타모빌리티'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위치는 학대아동 연령대가 대부분 초등학생임을 감안해 13세 미만 아동의 눈높이에 맞췄다. 

이 차량에 탑재된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전환되는 것은 물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에서 화자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동의 마음을 살피고 기록과 분석까지 병행할 수 있다. 특히 대화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해 심리적 위험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의 안정과 치유를 위한 상담에 좀더 집중할 수 있다.

또 이 차량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기술(엠브레인)도 탑재돼 있다. 아동이 상담받는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상담사는 아이 스트레스 지수를 살피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엠브레인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시스템으로 'CES 2023'에서 제품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기후/환경

+

李대통령 "한전 왜 발전자회사로 나눴나"…발전사 통폐합에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5개 자회사로 나뉜 것에 의문을 던졌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

李대통령 "태양광보다 2배 비싼 해상풍력 왜 짓나?"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현안을 점검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떠나 '경제성'과 '과학'에 근거한 접근방식을 요구했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불 연기 마시면 폐질환 '위험'...연기속 곰팡이 포자 때문

산불 연기에 섞인 곰팡이 포자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다호대 산불과학자 레다 코브지어 박사 연구팀은 산불 연기

수위가 낮아지는 美 오대호...우후죽순 짓는 데이터센터가 원인?

미국 오대호 주변에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립되면서 오대호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19년 이후

정부 '일회용컵' 무상제공 금지 추진...100~200원에 판매

정부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무

겨울에도 비 내리는 북극...기온은 '최고' 해빙은 '최저'

전세계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오르는 북극은 올해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제20회 북극 연례보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