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동무 생기니 청춘?…'혼밥 노인' 더 빨리 늙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8 10:40:36
  • -
  • +
  • 인쇄
삼성서울병원 "노쇠 위험 61% 높다"

혼자서 식사하는 노인들은 노년기 건강지표인 노쇠가 훨씬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17일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송윤미 교수, 박준희 임상강사)·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원장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2017년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에 참여한 70~84세 노인 2072명을 대상으로 식사 유형에 따른 노쇠 변화를 2년이 지난 후와 비교해봤다.

노쇠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극도의 피로감, 보행속도 감소, 신체 활동량 감소에 이르는 5가지 지표를 측정했을 때 각각 평균치의 하위 20%에 속하는 경우가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1~2개만 해당하면 노쇠 전 단계, 해당이 없으면 건강하다고 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은 연구를 시작할 당시 노쇠에 해당하지 않았으며, 이중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사 모두 353명(17%)이었다.

연구 결과 2년 사이 혼자 식사하게 된 그룹(136명)의 노쇠 발생 위험은 계속해서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있는 그룹(1583명)에 비해 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밥'을 하는 노인의 노쇠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영양결핍과 사회적 고립, 우울감 등을 제시했다. 혼자 식사하면서 생긴 우울감이 영양결핍과 고립을 불러 결국 노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두 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홀로 식사를 지속한 그룹은 노쇠 지표 중에서도 체중 감소(2.39배)와 근력 감소(2.07배)가 두드러졌다.

반면 2년 사이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새로 생긴 그룹(136명)에서는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등 '혼밥' 때보다 일부 노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구(食口)란 단어 뜻 그대로 끼니를 함께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연구"라며 혼밥 노인들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등 정책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전채 확대는 폭탄돌리기"…FT '한전 30조 적자'에 쓴소리

한국전력공사의 비정상적인 사업구조가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을 저해하고, 반대로 재생에너지 전환은 한전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

덴마크 단스케은행 '화석연료 자금조달 중단' 선언

덴마크의 가장 큰 은행인 단스케은행(Danske Bank)이 화석연료 투자중단을 선언했다. 탄소발자국의 99.9%가 자금이 조달된 곳에서 나온다는 결론을 도출했

한화솔루션, MS의 태양광 공급 책임진다

한화솔루션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26일 한화솔루션과 MS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극단적 추위가 뉴노멀"…외신도 놀란 '극한 한파'

설 연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자 외신들이 집중 조명했다.26일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지, BBC 등 외신은 일

의류수선·재봉의 부활…폐기물·생활비 절감 '일석이조'

환경을 생각하고 생활비도 아끼는 차원에서 수선·재봉이 약 50년만에 서구권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21일(현지시간) 영국 백화점체인 존 루이스(J

일회용 마스크의 역습…나노플라스틱 성분 폐 손상 유발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의 미세입자가 폐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김범석 전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