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중국어 제쳤다…가장 많이 배우는 언어 7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0 11:49:08
  • -
  • +
  • 인쇄
CNN 보도…일본어 제치고 아시아 1위 가능성
"한류 영향…한국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한국어 교육을 받고있는 외국인(사진=seemile)

중국어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세계는 지금 K-팝과 K-드라마의 선풍적 인기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며 한국어가 중국어를 제치고 외국인들이 많이 배우는 언어가 됐다.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에 따르면 2022년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언어 앱 순위에서 한국어는 7위로 8위인 중국어를 추월했다.

듀오링고는 전세계 이용자 5억명을 보유중인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무료 학습 서비스다.

한국어는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학습하고 이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인기다.

아시아 언어 중 가장 많이 배우는 건 일본어지만 듀오링고는 한국어와 일본어 학습량 차이가 매우 적어 한국어가 일본어를 제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배우는 아시아 언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과 교사들은 이런 학습 열풍은 한국 문화의 국제적 확산, 즉 한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수십 년 동안, 동아시아의 해외 언어 연구는 대부분 중국어와 일본어로 제한되어 왔지만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 게임' 그리고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현대언어협회 분석에 따르면 미국 고등교육기관의 한국어 수업 수강생은 2002년 5211명에서 2016년 1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다른 대중적인 언어는 지난 10년 동안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중국어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빠르게 증가했지만 미-중 관계의 악화와 인권 유린 의혹으로 인한 인식 악화로 인해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컬럼비아대 한국어학부 부장 서주원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한국에 대한 국가 인식, 한국 문화와 사회, 한국어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제 현대적이고, 진보되고, 더 세련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며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한국어 과정에 등록한 컬럼비아 학생의 수가 5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