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vs -10.2℃…아래 위로 '19.8℃' 널뛰기한 1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7 15:09:04
  • -
  • +
  • 인쇄
일평균기온 변동폭 1973년 이후 최대
평균기온은 영하 0.6℃로 예년과 비슷
▲설 연휴 마지막 날 한파.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외투 모자를 쓰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한달간 가장 추운 날과 가장 더운 날의 평균기온 차는 19.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6℃로 평년(1991~2020년 평균) 1월 기온(영하 0.9℃±0.6℃)과 비슷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은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하순은 기록적으로 추웠다. 가장 따뜻했던 날은 13일로 평균기온이 영상 9.6℃였고, 제일 추웠던 날은 25일로 평균기온이 영하 10.2℃였다. 두 날 평균기온 차는 19.8℃로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1월 기온 차로는 제일 컸다.

지난달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4.3℃로 역대 5번째로 컸다. 이처럼 하룻새 기온 변동폭이 컸던 해들이 2000년 이후에 몰려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역대 1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 상위 10개 해를 꼽아보면 올해를 포함해 8개 해가 2000년 이후다.

▲역대 1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 (자료=기상청)


지난달 중순이 따뜻했던 이유는 우리나라 동남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자리하고, 고기압 가장자리에 저기압이 동반되면서 온난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가까이 있으면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인 '기압경도력'이 강해져 바람이 세게 분다. 높이가 같은 삼각형이면 밑변이 짧을수록 빗변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달 하순 추웠던 이유는 우랄산맥에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로 쏟아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북극에선 북극을 둘러싸고 도는 기류가 약한 '음의 북극진동' 상태가 이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저위도 쪽으로 내려왔다. 현재는 북극진동 지수가 양의 값인 상태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0.5㎜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1973년 이후 많은 순으로 따졌을 때 9번째다.

특히 지난달 중 가장 따뜻했던 날인 13일 전국 강수량은 28.9㎜로 1월 일강수량으로는 2020년 1월 7일(42.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동성고기압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로 불어 들어온 남서풍이 따뜻했을 뿐 아니라 많은 수증기도 머금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경남 거제시엔 1월치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108.9㎜ 비가 쏟아졌다.

1973년 이후 62개 관측지점에 1월 중 하루에 100㎜를 넘는 비가 내린 적은 이번을 포함해 딱 2번뿐이다. 이전에는 2020년 1월 27일 울산에 113.6㎜ 비가 온 적이 있다.

지난달 하순에는 24일 전남과 2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많이 내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멸종위기종 서식지 '가나 람사르 습지'...의류쓰레기 무더기 매립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가나 '람사르 습지'에서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프라이마크(Primark) 등 패스트패션 의류쓰레기들이 대량으로 매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