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질소 주요 배출원...공장이 아니라 고층아파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8 14:39:17
  • -
  • +
  • 인쇄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가 공장과 자동차가 아닌 고층아파트 밀집단지나 식품 가공시설에서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포항공대(포스텍) 이형주 교수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환경관측 위성에 탑재된 대기성분 관측장비 '트로포미'를 이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건물 유형별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환경분야 권위지인 '총 환경과학'을 통해 발표했다.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로 주로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결과, 이산화질소 주요 배출원이 공장이 아니라 식품 가공시설과 10층 이상 고층아파트, 아파트 밀집단지에서 더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을 고려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2018~2019년 캘리포니아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 측정 이미지, 고층 아파트 밀집지역 배출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스텍)

연구팀은 보일러와 같은 아파트 내부 연소 설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동안 주거용 연소 설비는 지금까지 대기오염 원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형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고밀도 인구 거주지 역시 이산화질소의 중요 배출원으로 환경정책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며 "인공위성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대기 환경 정책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도시의 벌집 분석했더니...'미생물 정보' 고스란히 담겨

꿀벌로 도시의 미생물 분포를 추적하고, 이 정보를 공중보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탠던 이공과대학교 엘리자베스 에나

'닭발 가로수' 사라지나...환경부 "가로수잎 75% 유지해야"

나무 몸통만 남을 정도로 가지를 싹둑 자르는 무분별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지침이 생겼다.31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가로수 가지치기를 할 때

식물도 소리를 낸다고?...물부족하거나 줄기 잘리면 '딸칵' '펑'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식물이 물이 부족하거나 갑작스러운 손상을 입는 등 스트

친환경 가구부터 대체육까지…'커피박' 어디까지 변신할까?

식후커피를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점심을 먹은 뒤 챙겨온 텀블러를 들고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그런데 A씨는 문득 점원이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모

차량 배기필터 의무화됐지만...'초미세먼지' 못거른다

차량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초미세먼지는 거의 거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로이 해리슨(Roy Harrison) 영국 버밍엄대학

석유·천연가스 위험 간과한 손보사...9곳중 8곳 보험·투자정책 '0점'

기후리스크가 최대의 안보·경제 위협으로 지목받는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사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보험 인수심사나 투자정책을 갖추지 못한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