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끝판왕?...차량 폐자재로 드레스 만든 제레미 스캇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2 10:02:04
  • -
  • +
  • 인쇄
현대차 친환경 프로젝트 '리스타일 전시'
세계적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작품 공개
▲'2023 리스타일 컬렉션'에 전시될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레미 스캇 (사진=현대자동차)

차량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와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이 화려한 드레스로 재탄생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디다스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유명한 제레미 스캇(Jeremy Scott)은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콜라보 '리스타일'((Re:Style)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오는 23일부터 서울 성수동 'AP어게인'에서 전시한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리스타일'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성을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통해 알리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뉴욕에서 폐가죽 시트를 활용해 의류를 만든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와 함께 시작해 2020년에는 런던의 셀프리지(Selfridges) 매장에서 6명의 디자이너와 협업했으며, 2021년에는 파리의 레클레어(L'Eclaireur), 서울의 분더샵(BOONTHESHOP)과의 콜라보를 통해 유통으로까지 확산시킨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리스타일 프로젝트의 철학과 처음으로 지난 3년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올해 콜렉션 '현대 리스타일 전시'(Hyundai Re:Style Exhibition)에서는 제레미 스캇의 작품이 주요 테마로 등장한 것이다.

제레미 스캇의 패션 작품은 자동차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 그만의 엉뚱하고 재치 넘치는 디자인을 입힌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드레스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이 드레스들은 버려지는 원단같은 자동차 폐자재와 함께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에 맞춰 전동화 차량에 사용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더했다.

활용된 소재는 '아이오닉6'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가 함유된 원단)과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안전띠, 후미등, 와이퍼 등이다. 이러한 원자재에 열쇠와 휠캡 등 폐차 부품을 추가해 업사이클링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는 리스타일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특히 리스타일의 지속가능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성'이라는 가치를 전시 콘텐츠를 통해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타일 앰버서더이자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한 로렌 바서(Lauren Wasser)도 이번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2021 리스타일 컬렉션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에 로렌 바서가 직접 해당 컬렉션을 착용하고 연출한 영상이 함께 상영된다. 양쪽 다리를 잃은 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패션계의 '황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불리는 로렌 바서는 영상을 통해 지금까지의 리스타일 여정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전시는 의류 컬렉션 공개에 그치지 않고 전동화와 관련한 직·간접적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장 입구에 전동화 차량에 사용된 친환경 소재들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영상을 송출하고, 전동화 라인업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모티브로 제작한 소품과 시각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전동화 차량에 적용되는 요소들로 전시장 공간을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9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고,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도 입장 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