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먹는 미생물?...온실가스를 비료로 바꾼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7 15:46:07
  • -
  • +
  • 인쇄
윈드폴바이오, 축산농장에 '메탄영양생물' 판매

미생물에게 메탄을 먹여 비료로 바꾸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미국 스타트업 윈드폴바이오(Windfall Bio)는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이 투자자로 있는 벤처캐피탈 메이필드(Mayfield)로부터 900만달러를 투자유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윈드폴바이오는 메탄을 먹는 미생물, 메탄영양생물(methanotroph)을 생산해 농·축산업자들에게 판매한다. 이 미생물은 소에서 배출되는 메탄과 공기중 질소를 흡수해 농부들이 곧바로 사용가능한 비료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생물이 메탄을 섭취해 만들어진 영양분은 곧바로 토양에 주입돼 농부들은 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CO2)에 이어 지구 온실가스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NASA에 따르면 메탄은 대기에서 소실되는 속도가 CO2보다 빠르지만 20년간 지속되는 온실효과가 84배 이상 강력하다.

조쉬 실버맨(Josh Silverman) 윈드폴바이오 공동설립자이자 CEO는 15년간 메탄을 연구해왔으며 기후변화의 대응책으로서 메탄을 먹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메탄영양생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당시 연구는 이들의 성장이 매우 느리고 상업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실버맨 CEO는 기술과 환경조성을 통해 메탄영양생물도 여타 박테리아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변형 및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맨 CEO는 미생물의 활용처를 늘리길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산시설뿐만 아니라 매립지, 폐수처리 시설과 같은 다양한 메탄배출원에서 미생물이 활용되며 기후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르빈드 굽타(Arvind Gupta) 메이필드 파트너 투자자는 "윈드폴은 메탄을 먹는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비료를 만듦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이들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이점으로 바꿀 수 있다"며 "윈드폴의 메탄 포획 및 전환 솔루션은 축산업계 및 벤처캐피탈로부터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석유대국 사우디, 재생에너지 반대하다 '태세전환'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부 알 슈아이바2(Al Shuaibah 2) 태양광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