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식물플랑크톤 예상보다 3배 빨리 감소"...기후변화 영향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4 11:10:49
  • -
  • +
  • 인쇄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예상했던 것보다 3배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과학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 노경민 박사과정 학생과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오는 2100년 지구온난화로 인해 줄어들 식물플랑크톤의 농도가 기존에 예측된 감소폭의 3배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감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여부는 규명되지 않았다. 식물플랑크톤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머금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도 하지만, 대기중의 열을 흡수해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 해빙을 녹여서 기후변화를 부추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대로 식물플랑크톤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해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심각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기존 감소폭 예측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북극해 식물플랑크톤 농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IPCC 모델이 식물플랑크톤 성장에 필수적인 질산염의 농도가 계절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 질산염 농도의 불확실성과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미래변화 예측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첫번째 성과임을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 4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오는 8월 북극 동시베리아해와 축치(Chukchi)해 등에서 북극해양 환경, 해빙의 변화 등을 탐사할 계획이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북극의 변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북반구에서 겪고 있는 여러 이상기후현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며 "북극의 미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북극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알프스 빙하' 10년내 사라진다고? "되돌릴 수 없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30년대 초반 소멸 속

전기·물 없는 용인에 '초대형 반도체 국가산단'?..."승인 중단해야"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예정인 용인에 전기도 물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이대로 건설이 추진된다

기후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전기요금 별도 신설

정부가 탄소배출 없는 차세대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를 2035년까지 35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이 기대된다. 또 히트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