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탓?...5월인데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첫 발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5 16:29:13
  • -
  • +
  • 인쇄

때이른 더위탓일까. 올들어 첫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창녕군에서 중국 국적의 40대 외국인 남성이 온열질환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은 지난해보다 41일이나 빠른 것이다.

단기비자로 입국한 이 남성은 당일 오후 4시께 양파 수확을 하다가 휴식하는 도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남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의료진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이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시기는 7월 1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한달이나 앞당겨졌다. 그 원인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경남 창녕군의 최고기온은 섭씨 30.2도였고, 사고가 발생한 오후 4시께는 29.7도였다. 창녕은 지난해도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질병청이 파악한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1564명이었고,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9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353명), 경남(152명), 경북(142명), 충남(135명), 전남(124명), 서울(110명) 순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으며,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라고 당부했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기아, 나란히 신용등급 ‘AAA’로 상향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1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최고등급인 'AAA'로 나란히 상향시켰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

LG생건, 다쓴 용기 종이로 배출가능한 '샴푸 리필팩' 출시

LG생활건강은 다쓴 용기를 종이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비욘드 프로페셔널 디펜스 샴푸 리필팩'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 리필팩은 한국환경공단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시즌' 개막...4대그룹 9월 일제히 공채

경기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국내 채용시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대 그룹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나

'그린워싱' 적발 18배 늘었지만...국내기업 45% "그린워싱이 뭐지?"

국내에서 '그린워싱' 적발건수가 2년 사이에 18배 늘었지만, 기업의 절반가량이 그린워싱 자체를 모르거나 전담부서가 없는 등 대응수준이 미흡한 것으

코오롱ENP, 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 위해 UNGC 가입

산업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연합(UN) 산하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나무심기는 '지속가능한' 탄소감축 방법이 아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CO2를 제거하고자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연기반 탄소 저장 방법은 장기적인 방안으로서 한계가 있다는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