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리호' 우주로 날았다...소형위성 차례로 분리성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5 18:47:53
  • -
  • +
  • 인쇄
당초 발사일정보다 하루 늦춰 발사
실용위성 실은 첫번째 한국형발사체
▲25일 오후 6시24분 우주로 날아오른 '누리호'(영상=항공우주연구원)

실용위성을 처음으로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무사히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번이 3차 발사다.

누리호는 예정된 시간에 1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까지 끝낸 후 3단 엔진 점화와 정지까지 완료하는데 성공하면서 고도 550km까지 도달해 싣고 갔던 8개 소형위성들을 차례대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6시42분 누리호 비행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당초 지난 24일 오후 6시24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3시 지상 헬륨공급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가 구동되지 않으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이후 항공우주연구원은 밤샘 점검을 통해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했다.

문제해결 후 연구진은 25일 새벽 5시께 반복 시험을 6차례 진행해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25일 오전 11시 발사관리위원회는 오후 6시24분 발사를 결정했다. 이후 누리호는 이날 오후 1시58분 추진 공급계 점검을 완료하고 8분 뒤 산화제 공급시스템 냉각작업에 들어갔으며 오후 2시57분에는 산화제 탱크 냉각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처럼 헬륨공급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후 3시40분 연료탱크 충전을, 오후 4시 11분에는 산화제 충전을 각각 시작했다. 오후 4시 50분께 연료탱크 충전이 마무리됐으며 뒤이어 저온고압탱크와 산화제 충전도 완료됐다.

누리호는 발사 10분전인 오후 6시14분부터 발사자동운용(PLO ·Pre Launch Operation)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PLO는 한번 가동되면 수동으로 중지시킬 수 없다. 만약 PLO 가동 중 시스템상 누리호에 문제가 생긴 것이 포착된다면 PLO가 자동으로 발사 절차를 중단한다. 하지만 이날 누리호는 문제없이 1단 엔진이 자동점화되면서 발사됐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연구나 시험 목적을 넘어 실제 활용될 실용위성이 처음으로 실리는 만큼 사실상 첫번째 '실전 발사'로 불린다. 실용위성의 목표 고도와 발사 시간에 따라 누리호가 임무를 맞춘 첫 무대이기도 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발사를 위해 이번 발사에 처음으로 참관했다.

발사체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 편대위성 도요샛 4기, 민간기업 카이로스페이스·져스텍·루미르가 개발한 큐브위성 각각 1기 등 총 8기가 실렸다.

지난해 6월 21일 있었던 누리호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 180kg과 질량모사체 등 1320kg을 더해 1.5톤(t)을 싣고 우주로 날았지만, 이번에는 이 무게를 3분의 1로 줄인 504kg을 싣고 발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km에서 우주 방사선과 우주 폭풍을 관측하고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성능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SAR은 빛과 구름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장비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전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태양전지를 통해 항상 태양 빛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누리호 발사 시간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태양동기궤도에서 항상 빛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인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누리호의 목표 고도도 2차 발사 때는 700km였지만 이번에는 550km로 조정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