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 10명 중 7명 "지속가능한 소비의향 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31 15:40:45
  • -
  • +
  • 인쇄
알리바바 1만4000여명 대상 설문조사
편의성·비용·정보부족 저해 요인 꼽혀


전세계 소비자의 10명 중 7명이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편의성'과 '비용'이 발목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욘더컨설팅에 의뢰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14개국 1만4000여명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73%에 달했다.

또 응답 소비자의 76%는 '더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정보를 얼마든지 받아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응답률이 각각 93%, 91%, 90%에 달해 주로 신흥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해 이에 따른 자기효능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다만 지속가능한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53%가 '편의성'을, 33%가 '비용'을 꼽았다. 제품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는 기업들의 진의 여부에 대해 소비자들의 38%는 '회의적'이라고 응답했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해 제품 정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도 소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기반에 따라 지역별 편차도 나타났다. 온라인 제품 구매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 항목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의 47%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포함 여부'를, 유럽 소비자의 47%는 '재활용 용이성 여부'를 선택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조처에 대해 응답자의 61%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하기', 55%는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포장재를 더 적게 포함시키기', 47%는 '더 많은 제품 및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답했다.

리우웨이 알리바바그룹 ESG전략 담당은 "알리바바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편의성을 제고하고, 더 많은 지속가능한 선택지를 도입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소비는 기업과 환경 양쪽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종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공개한 ESG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의 '탄소장부' 플랫폼을 통해 지난 한해 1억8700여만명의 소비자가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409개 브랜드의 191만개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며 탄소중립 움직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기후/환경

+

껌은 '미세플라스틱 폭탄'...플라스틱 성분인데 규제 사각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문에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사람잡는 '칠레 연어'...항생제 범벅에 열악한 노동환경까지

칠레의 주요 수출품인 연어가 양식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

'청정호수'인줄 알았는데...50년간 미세플라스틱 쌓였다

인간의 접근이 거의 없어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인도의 호수에서 50년간 미세플라스틱이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카사라고드와 마니팔 지

[날씨] 첫눈부터 10㎝ '펑펑'...한파에 빙판길 '조심'

올해 첫눈부터 최대 10㎝가 넘는 많은 눈이 쌓이겠다.3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 낮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 남부 내륙과

올해 모기 개체수 28%나 줄었다...이유는?

올해 우리나라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나 줄었다. 원인은 모기도 견디기 힘들만큼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시

동남아 홍수·산사태로 1100여명 희생...원인은 '기후변화·난개발'

우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가 역대급 폭우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현재까지 1100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앞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