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지구 인구의 80%가 '극한폭염' 경험했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7 14:57:48
  • -
  • +
  • 인쇄
세계 60억명 이상이 '하루이상' 더위 경험
앞으로 여름철 더 더워질 가능성 3배 이상
▲지난달 가장 더운 날인 7월 3일의 온도지수(출처=Climate Central)

전세계 80억명 가운데 80%가 지난 7월 폭염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 6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한폭염에 노출됐다.

클라이밋 센트럴 연구원들이 지난 7월 전세계 4711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19개 도시에서 기후변화의 지문이라고 불리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인간활동과 화석연료 산업으로 인해 앞으로 여름이 더 더워질 가능성이 3배 더 높다"고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의 약 80%에 해당하는 60억명이 지난달 더운 날을 경험했다"며 "특히 7월 10일은 약 35억명의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가령 미국에서는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억4400만명이 7월에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더워진 날을 하루 이상 경험했다. 특히 미국에서 플로리다 케이프 코럴, 플로리다 마이애미, 애리조나 메사 등이 폭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도시로 꼽혔다.

또 보고서는 "올초부터 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길고 더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징후가 있었다"며 "태평양 북서부 지역은 올 5월에 이례적으로 때이른 폭염을 겪었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시애틀의 경우 32.2℃를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역대 가장 더운 기온을 기록했다. 

이어 보고서는 "7월 3일은 지구상 가장 더운 날 중 하나였다"며 "메인대학교(University of Maine’s) 기후변화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24시간동안 전세계 평균 기온은 17.01℃에 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얼핏보면 17.01℃가 그리 덥지 않게 들리지만, 이것이 평균 기온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즉,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과 야간기온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8월에도 일부 지역의 더위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는 "이번주에 저지대와 걸프만 중부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텍사스 일부 지역의 온도는 43℃에 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