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내 미세플라스틱 검출...국내 연구진, 기술개발 성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18:07:58
  • -
  • +
  • 인쇄
▲한국재료연구원에서 개발한 키트형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 도식도 (사진=한국재료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현장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정호상 박사연구팀은 KOTITI시험연구원과 키트형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키트는 주사기 필터를 통해 전처리 과정없이 20분 내에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개수,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크기의 기공을 지닌 종이필터 표면에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할 수 있는 나노 포켓 형태의 플라즈모닉 소재를 합성하고, 포집된 미세플라스틱의 광학 신호를 증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주사기로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시료를 통과시키면 나노 포켓형 플라즈모닉 소재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라만 분광 신호가 증폭돼 고감도 검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에도 적용할 수 있고, 미세플라스틱의 고유 라만 분광 신호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환경 현장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기존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술은 전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고성능의 장비와 숙련된 연구자의 분석이 필요해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KIMS은 이번 기술 개발로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더 쉽고 빠르게 보편적으로 검출하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며 "재료연은 국민과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한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렘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5일(현지시간)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정부 '2035 NDC' 2개안으로 압축...6일 마지막 공청회 개최

정부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감축안으로 4개에서 2개안으로 좁히고 6일 마지막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공청회에

[뷰펠]"숲도 지키고 농민도 살려야죠"...농촌 바꾸는 인니 기업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윤미경칼럼] '2035 NDC'...61% 감축해야 하는 이유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짓는 시기가 임박해지자, 산업계와 기후단체가 저마다 입장표명을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산업계는 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