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 '감돌고기' 금강에 치어 대량 방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0 09:55:16
  • -
  • +
  • 인쇄
▲Ⅰ급 멸종위기종 감돌고기 (사진=국립수산과학원)

멸종위기종 '감돌고기' 치어 2000여마리가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9일 금산군과 금산교육지원청 협조로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 학생 약 1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감돌고기 치어 2000여마리를 방류했다고 20일 밝혔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및 웅천천(충남 보령)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서 주로 서식한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며, 지난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감돌고기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을 하는 생태습성과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동안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주서식지였던 만경강에서는 현재 감돌고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웅천천에서는 절멸됐다가 2012년 종 증식 복원사업으로 일부 복원됐다. 하지만 여전히 개체수가 적어 자연 서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수과원은 서식지 복원을 위해 이번에 감돌고기를 방류했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에 방류된 감돌고기에 형광물질로 표식을 남겼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방류행사에서는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돌고기의 생김새와 산란 습성 등에 대한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감돌고기를 직접 관찰한 후 방류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승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방류행사로 금강 상류지역의 감돌고기 서식 개체수 안정화를 통해 종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유 담수어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대상 담수 수산생물의 자연 서식지 내 종 복원과 보존을 위한 연구로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유럽 은행들 석유기업 '돈줄' 역할...1조유로 채권 발행 '들통'

유럽 은행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화석연료 기업들에게 채권 시장에서 1조유로(약 1455조9600억원) 이상을 조달하도록 도운 사실이 들통났다. 이 자

그린패키지솔루션 방문한 청년들..."친환경 패키지 체험"

청년들이 친환경 신소재 패키지 기업 '그린패키지솔루션'에서 제로웨이스트와 순환경제, 탄소중립의 미래 등을 체험했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지난 23

1년에 400억장씩 버린다...반려견 배변패드 '환경오염' 온상

국내에서 매일 배출되는 반려견 배변패드의 양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수는 602만가구로,

대한항공, 조종사 임금 3.5% 인상 잠정합의

대한항공이 조종사의 임금 총액을 3.5%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오후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2023년 임금협상 관련 잠정 합의에

현대제철 10월 'SMK 2023' 참여...탄소중립 로드맵 '한눈에'

현대제철이 오는 10월 11일~13일 대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열리는 '국제철강비철금속산업전(SMK) 2023'에 참여해 탄소중립 로드맵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

전통시장 온라인 판로 열어줬더니...한달만에 매출 30% '껑충''

쿠팡이츠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온라인 판로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 지역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