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폐회 연기...'화석연료 퇴출' 합의 놓고 끝까지 진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3 09:46:50
  • -
  • +
  • 인쇄
▲COP28 미디어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폐막 예정이던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폐회가 '화석연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기됐다.

COP28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밤부터 오늘 종일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폐회가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대변인은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견해를 고려하기 위한 조처"라며 "의장은 모든 당사국의 지지를 받는 합의문을 꼭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28에서 최종 합의문 논의가 이처럼 길어진 것은 '화석연료 퇴출'을 둘러싸고 당사국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작성해 공유한 COP28 합의문 초안에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 문구가 빠져 있었다. 초안에는 "과학에 따라 2050년 이전 또는 그 무렵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정의롭고 질서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화석연료의 소비와 생산을 모두 감축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화석연료 생산자들에게 생산량 감축 의무를 지우지 않고 '각국에 화석연료 감축을 포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문구만 담겨있다. 화석연료 감축을 각국의 선택으로 남겨둔 것이다.

이에 일부 국가와 환경단체들은 초안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몬 라이언(Eamon Ryan) 아일랜드 환경장관은 "유럽연합(EU)은 이 문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종 합의문이 개선되지 않으면 EU는 독자적인 화석연료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세드릭 슈스터(Cedric Schuster) 소도서국연합(Alliance of Small Island States) 의장도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없는 문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국제기후계획 담당인 데이비드 와스코(David Waskow)는 "이 초안은 기후위기를 막는데 필요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며 "전세계가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메인 이우알렌(Romain Ioualalen) 오일체인지 인터내셔널(Oil Change International) 정책책임자는 "초안은 온난화를 1.5℃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COP28 최종 합의문는 13일(현지시간) 오전중 공유되고 같은 날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기후/환경

+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주말날씨] 외출시 '마스크 필수'...건조한 동해안 '불조심'

이번 주말에는 외출시 마스크를 꼭 챙겨야겠다.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기질 상태가 나쁘기 때문이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 전국

한쪽은 '홍수' 다른 쪽은 '가뭄'...동시에 극과극 기후패턴 왜?

지구 한쪽에서 극한가뭄이 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 극한홍수가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구 전체에 수자원이 고루 퍼지지 않고 특

[날씨] 기온 오르니 미세먼지 '극성'...황사까지 덮친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유입되고 있어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15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