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패널 오염제거하는 기술 개발...출력 90% 이상 회복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31 11:19:06
  • -
  • +
  • 인쇄
▲DISGT-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마찰대전 발전소자 기반의 전기역학 스크린. (a)는 바람으로 구동하는 마찰대전 발전소자 기반의 전기역학 스크린의 도식, (b)는 전기역학 스크린의 작동 원리, (c)는 전기역학 스크린 사용 전과 후를 비교한 모습이다. (자료=DIGIST)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일으켜 태양광 패널의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승완철 박사 공동연구팀은 바람을 고전압의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마찰대전 발전소자'를 개발하고, 이를 태양광 패널의 '전기역학 스크린' 기술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태양광 패널은 표면이 오염되기 쉬워 발전효율이 떨어지고, 주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면적이 넓거나 접근이 어려운 사막, 산악, 우주 등 극한환경에서도 무인으로 패널 표면에 고전압을 발생시켜 내려앉는 먼지입자를 쫓아내는 '전기역학 스크린' 기술이 연구되고 있지만, 결국 태양광 패널이 생산한 전력을 써야하기 때문에 손실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바람으로 빠르게 회전시켜 고전압의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마찰대전 발전소자'를 개발해 전기역학 스크린 기술에 적용하는 방안을 개발했다. 마찰대전 발전소자를 부착한 '자가발전형 전기역학 스크린'은 최대 2300V까지 고전압을 생성했으며, 태양광 패널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자 출력이 90% 이상 회복됐다.

이주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에서 존재하는 바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태양전지 표면 오염을 방지 및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해당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1년째 오염물질 그대로"...시민단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 촉구

용산 반환기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토양내 납, 비소, 수은 등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어 개방을 중단하고 오

탄소발자국 반영한 행복지수…한국 76위, 1인당 탄소배출량 '심각'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고려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47개국 중 76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일 기후·에너지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

포카리스웨트 '무라벨' 나온다..."플라스틱 年 1.7만kg 절감 기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도 무라벨 제품이 나온다.동아오츠카는 겉면에 부착된 라벨을 제거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 재활용 효율을 높인 라벨프

환경정책 성과 어땠나…환경부 '2023 환경백서' 발간

환경부가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등 지난해 추진한 각종 환경정책의 성과와 올해 추진계획을 정리한 '2023 환경백서'를 3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1982

글로벌 시장은 발빠르게 움직이는데...핵심 쏙 빠진 'K-기후공시'

국내 상장기업에게 부과되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이 공개됐지만, 도입시기와 공시형식 그리고 스코프3 의무화 여부 등 중요한 사안이 쏙 빠져

롯데웰푸드, ESG 스타트업 발굴한다...'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참가기업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