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치킨' 가격이 왜 이래?...같은 양인데 3.8배 차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6:24:26
  • -
  • +
  • 인쇄
(자료=소비자원)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냉동치킨 10개 제품을 비교조사해보니 같은 양인데도 가격이 3.8배 차이가 났고, 포화지방과 나트륨 등도 제각각이어서 자칫 과다섭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도 100g당 영양성분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지방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19.9g으로 가장 높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8.9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19g으로 가장 높았으며,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 F&B)'가 10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696mg으로 가장 높았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일부제품은 200g 이상 섭취시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냉동치킨 1회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400~600g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1회 섭취량(가식부 200g)에는 열량 396~642kcal(1일 영양성분의 20~32%), 탄수화물 22~40g(7~12%), 단백질 20~38g(36~69%), 지방 17.8~39.8g(33~74%)이 포함됐고, 포화지방 5.0~16.6g(33~111%), 콜레스테롤 92~172mg(31~57%), 나트륨은 748~1392mg(37~70%) 수준이었다.

가식부 300g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122~2088mg(56~104%)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가식부 300g은 뼈있는(봉) 치킨 약 7조각, 순살치킨 10조각 정도다.

가격은 100g 기준 최소 950원~최대 3660원으로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13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씨제이제일제당)'이 3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 중에는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2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표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값에 차이가 있는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과 '에어프라이어 순살 치킨(하림)',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에 대해 품질관리 개선을 권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