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아마존 복원작업 '속도낸다'...브라질, 아마존 기금 6억달러 확보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2 13:02:01
  • -
  • +
  • 인쇄

브라질 정부가 훼손된 아마존 밀림을 복원하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아마존 불법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기금을 6억달러 넘게 확보하고 올해부터 복원 프로젝트를 대거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1일(현지시간) 테레자 캄펠로(Tereza Campello) 브라질 국가개발은행 기금책임자는 "지난해 확보한 아마존 기금은 역대 최고액인 1억4800만달러(약 1963억3680만원)"라고 밝히며 "이 기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Luiz Inacio Lula da Silva)이 불법 산림벌채를 중단하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기금을 6억1020만달러 확보했다. 이 기금으로 올해 아마존 복원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500개 이상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 기금으로 외국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아마존 산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기금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은 브라질 아마존 기금에 약 7억7292만달러(약 1조248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모금액은 선진국들이 브라질 정부에 약속한 금액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영국이 약 1억17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독일이 약 3783만2567달러를 기부했다. 스위스와 미국은 각각 569만5225달러와 305만1013달러를 기부하는데 그쳤다.

캄펠로 책임은 "미국과 노르웨이, 유럽연합(EU), 덴마크 등과 아마존 기부금에 대해 추기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아마존 보존 목적으로 미 의회에 5억달러를 요청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선진국들이 약속한 기부금이 올해 추가로 확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재임한 이후 지난해 브라질의 산림벌채가 크게 감소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룰라 대통령은 탈탄소화, 지속가능한 인프라, 새로운 탄소거래 시장창출에 대한 투자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녹색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브라질 최초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새벽배송 금지' 놓고 극과극 입장차...합리적 해법 나올까

최근 발생한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새벽배송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숨진 노동자는 극심한 업무강도에 시달린 것

"국민연금, ESG 원칙 위반한 키움·흥국증권을 거래사로 선정"

국민연금이 ESG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거래증권사 평가에서 ESG 비중을 확대했지만, 신규 석탄발전소 채권을 주관한 증권사들이 여전히 거래증권사 명

[손기원의 ESG 인사이드] 美캘리포니아 '기후공시 3법'의 위력

최근 글로벌 ESG 공시 지형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규칙이 무력화됐고,

기후/환경

+

5년내 화석연료 종말?...IEA "재생에너지로 공급체계 대전환 궤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5년 내에 화석연료 시대가 사실상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국

[COP30] 年 1.3조달러 누가 낼건데?...기후재원 논의 본격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연간 1조3000억달러 기후대응 재원(NCQG)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놓고 본

이대로면 지구 2.6℃ 오른다...화석연료 배출량도 '최고치'

지금 추세대로 가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6℃까지 오를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이 나왔다.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이 13일 발간

20억명이 화석연료 매연에 노출..."석탄·석유 시설 5km 이내 거주"

전세계 인구의 25%가 화석연료 시설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전세계 인구의 25%에 달하는 20억명이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생산시설로부터

[COP30] 기후관련 가짜뉴스 근절한다...'정보 무결성 선언' 첫 채택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정보 조작과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정보 무결성 선언'이 처음으로 채택됐다.12일(현지시간)

[COP30] 인도, EU 탄소국경세에 맹폭…"기후정책 가장한 보호무역"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인도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를 공개비판하면서 이 문제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