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대 가장 더운 해'?…1월부터 지구촌 곳곳 '이상고온'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3:05:32
  • -
  • +
  • 인쇄
▲인도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도 온도가 상승했다. (사진=기상청)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지난해에 이어 올초에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로 평년보다 1.8℃ 높았고,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인 영하 0.6℃보다 1.5℃ 높았다. 전국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래 1월 기온으로는 상위 6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로 평년기온보다 2.8℃ 더 높은 역대 2위에 해당했다.

기상청은 겨울철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 지역에서 대류활동이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파동이 전파되며 일본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올 1월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쪽에 고기압이 자리하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태평양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기온이 높아진다.

다만 지난달 하순에는 우리나라 북서쪽 시베리아와 북동쪽 베링해에 고기압으로 인한 기압능이 형성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보내고, 베링해 고기압은 대기 상층의 영하 30℃ 이하 찬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소위 '북극한파'가 나타나 매우 추웠다.

올 1월 날씨가 심상치 않게 더웠던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은 지난 1월 일부지역 기온이 28℃까지 치솟으며 역대 가장 더운 1월을 보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관측소 절반에 해당하는 400개 이상 관측소에서 20℃가 넘는 기온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일부 지역 기온이 각각 24℃, 22.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처럼 유럽을 비롯해 지구 곳곳에서 이상고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1월 2024년이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인 2023년보다 더 뜨거울 확률이 30% 이상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여전히 줄지 않은 탄소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올 4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다.

사라 카프닉 NOAA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는 NOAA가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해였지만 올해 다시 그 기록이 깨질 수 있다"며 "탄소배출량이 0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이 깨지고 기상이변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