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0℃ 폭염에 산불까지...칠레 최악산불에 '신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6:46:24
  • -
  • +
  • 인쇄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까지 덮쳤다. (사진=AFP 연합뉴스)

1주일 넘게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칠레 중남부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역대 최대의 피해를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칠레는 전국적으로 161건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날까지 중부와 남부지역에 걸쳐 약 2만6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로 인해 칠레 중부 발파라조 지역에서만 화재로 112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실종된 상태다.

칠레 당국은 소방 헬기 31대와 항공기, 소방대원 약 1400명, 군인 약 1300명을 투입해 진압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숲속에서 발생한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칠레 발파라조 지역의 페뉴엘라 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남미는 현재 1주일 넘게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싹 마른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화마를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시속 60㎞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외신에 따르면 칠레 검찰은 중부 탈카시 자택에서 한 남성이 용접 작업을 하다 인근 초원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기소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칠레의 대표적인 휴양지 비냐 델 마르를 비롯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이 큰 피해를 입었고, 특히 비냐 델 마르는 여의도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주택 3000~6000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은 산불현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산불은 400여명이 숨지고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2010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재난"이라며 "앞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6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