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에게 내뿜던 청소차량 배기관 '수직형으로 바뀐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7 14:40:09
  • -
  • +
  • 인쇄
▲매연과 미세먼지에 노출되던 환경미화원 작업환경이 개선된다. (사진=환경부)

청소차량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캐한 매연과 뜨거운 배기열에 노출됐던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이 개선된다.

환경부는 환경미화원의 건강보호와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청소차량에 수직형 배출가스 배기관 설치를 의무화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환경미화원 작업안전 지침서'를 개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침서는 청소차량의 수직형 배출가스 배기관의 세부적인 설치·운영 기준을 담았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오는 8일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개정된 지침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 청소차량 후방에서 폐기물 상하차 등 작업을 진행하는 점에 감안해 청소차량의 배기관을 기존의 후방 수평형에서 전방 수직형으로 개조해야 한다. 개조 대상은 압축·압착식 진개(塵芥) 차량 등 전국 3600여대의 청소차량이다.

201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후방 수평형 청소차량을 이용하는 쓰레기 수거원과 청소차량 운전원은 평균 122.4㎍/㎥와 100.7㎍/㎥의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 이는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기준치(76㎍/㎥)의 약 1.3~1.6배 수준에 해당된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경남 함양군 등 11개 기초 지자체에서 약 80대의 청소차량에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해 운영중인데 차량 성능에는 문제가 없으면서도 환경미화원들이 미세먼지 노출이 감소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침서 개정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하는 안전조끼와 우비의 제품기준도 '유럽 국제안전규격'에서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 따른 안전기준으로 변경됐다. 유럽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 환경미화원에게 제때 안전조끼와 우비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환경미화원은 우리 사회를 돌아가게 만드는 '숨은 영웅'"이라며 "이번 조치로 환경미화원의 건강보호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기후/환경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땅에 매립하지 못한다.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 및 수

미세플라스틱 '만성변비' 유발한다…장 건강 영향 첫 규명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면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토

"공적금융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하면 일자리 2배 증가"

공적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대신 청정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늘리게 되면 국내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 취업난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왜 받아?...엉뚱한 나라로 흘러가는 기후재원

부유국 기후자금이 최빈국보다 중소득국에 더 많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카본브리프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아열대로 변하는 한반도 바다...아열대 어종 7종 서식 확인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전에 없었던 아열대 어종들이 줄줄이 발견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