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가스틸 新 용접기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3 09:58:39
  • -
  • +
  • 인쇄
▲포스코와 창원대가 밝혀낸 기가스틸 용접금속 미세조직 형성 메커니즘 모식도 (자료=포스코)

포스코가 원가를 절반 이상 낮추면서 용접부 강도를 높인 '포스젯 기가(PosZET GIGA)' 용접기술이 학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포스코는 국립창원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포스젯 기가' 용접기술의 금속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12일자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는 여러 철강재들의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철강재 자체 특성은 물론 용접부 강도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980㎫ 이상의 인장강도를 자랑하는 포스코 기가스틸은 가벼우면서도 강해 주로 자동차 소재로 활용돼 왔다.

포스코 기가스틸을 용접하는 소재로 주로 니켈(Ni)을 다량 첨가해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개발된 '포스젯 기가'는 니켈 대신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용접용 소재로 사용한 것이다.

'포스젯 기가'는 접합부 용접금속의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기가스틸'을 용접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원가를 절감하면서 강도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젯 기가 기술을 활용하면 접합부의 굽힘 피로강도는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나고, 충격인성은 약 15% 높아진다"며 "이 기술을 섀시∙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 제작에 적용하면 일반 용접기술을 적용했을 때보다 반복적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 의해 접합부가 쉽게 깨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차량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접부위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강판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차량 경량화 설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니켈을 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 대비 원가는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니오븀과 크로뮴의 복합 첨가가 용접금속의 미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원자 수준에서 밝혔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용접금속은 용접부의 한 부분으로, 용접하는동안 강판 모재와 용접용 소재가 함께 녹았다가 굳어지는 금속을 말한다.

포스코는 '포스젯 기가' 기술에 대해 최근 글로벌 자동차사로부터 기술적용 승인을 받아 실제 자동차 부품화에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기가스틸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연말까지 계열사 80여개로 줄인다

카카오가 현재 99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연말까지 80여개로 줄인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13일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지

[ESG;NOW] '오비맥주' 실종된 ESG목표...사법리스크 때문?

올해까지 제품생산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호기롭게 발표했던 오비맥주가 '관세포탈' 등 기업리스크가 불거진 탓인지 올해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기후/환경

+

전세계 조류종 61%가 개체수 감소..."벌목과 농업지 확장탓"

전세계 조류종의 61%가 벌목과 농업지 확장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자연보

체내 미세플라스틱 '우울증·대장암' 유발한다

체내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우울증과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파허-도이치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2035 NDC' 61% 감축?...산업계 "무리한 목표 기업생존 위협"

오는 11월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놓고 시민사회는 61% 이상 과감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

쥐떼에 모기까지 극성…이상기후가 불러왔나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도심 생태계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시 전역에서 쥐가 출몰하는가 하면 10월 중순인데도 모기가 날아다

하얗게 변하는 '산호초'...1.4℃까지 오른 지구 곳곳 '경고음'

전세계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난화에 따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13일 영국 엑서터대학이 주도하고 23개

흔들리는 ‘불의 고리’...필리핀·일본·대만 1주일새 잇단 '지진'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10월들어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해역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