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화재 위험없는 대용량 고성능 전지 나온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8 13:35:35
  • -
  • +
  • 인쇄
▲무흐름 아연-브롬 전지에서 a) 수계 전해질의 문제점 및 b) 수화된 깊은 공융 용매 전해질 사용시 효과 도식화(그래픽=GIST)

국내 연구진이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없는 대용량 고성능 전지를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전해질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이나 그린수소,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 수급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활성화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유승준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은 수계와 유기계 전해질의 장점을 모두 갖춘 차세대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 전해질로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무흐름 아연-브롬 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연-브롬 전지'는 구동전압과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음극에서 아연 금속과 수계 전해질간의 계면 에너지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덴드라이트와 물 분해 반응에 따른 부산물이 발생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또 양극에서 브롬의 교차확산에 의한 자가 방전이 발생해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브롬과 고체 착화물을 형성하면서 교차확산을 억제하고 덴드라이트 형성도 차단할 수 있는 다기능성 '브롬 착화제(Bromine complexing agents)'를 활용해 양극과 음극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즉 연구진은 아연 기반 전해질에서 브롬 착화제의 용해도가 매우 낮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연 이온의 양을 기존보다 3배로 늘리고 수분 함량을 30% 최적화한 '수화된 깊은 공융 용매 전해질'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해질은 음극의 경우, 아연 금속 표면에 물의 부반응을 막을 수 있는 소수성 보호층을 형성해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했다. 양극에서는 브롬의 상변화를 통해 교차확산이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셀의 자가 방전을 억제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전해질은 전지의 안정성과 고효율을 확보하여 고용량 장수명 충방전 성능과 함께 폭발, 화재의 위험이 없으며, 더불어 저렴하고 제조가 용이하여 대용량화에 매우 적합하다. 상용화를 통해 향후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준 교수는 "차세대 전해질은 기존 수계 전해질의 장점인 친환경·저비용·비발화성은 유지하면서 낮은 효율성, 메탈전극과 물의 부반응 등 단점은 보완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금속 전극 기반 전지에 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간단한 제조공정의 장점으로 대형화·실용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 저널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 12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