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벚꽃' 개화…온난화로 봄꽃 개화 점점 당겨진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16:09:25
  • -
  • +
  • 인쇄
▲1일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나무에 꽃이 폈다. (사진=기상청)

서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개화시기는 작년보다 조금 늦었지만 평년보다는 빠르다.

1일 기상청은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벚나무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심어진 왕벚나무(관측목)를 기준으로 한다. 이 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피면 서울에 벚꽃이 개화한 것이다.

올해 서울 벚나무 개화일은 역대 두번째로 일렀던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었다. 하지만 역대 5번째로 이른 개화다. 평년에는 벚꽃이 4월 8일쯤 개화했다. 서울 벚나무 개화가 관측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가장 빨리 벚꽃이 핀 해는 2021년 3월 24일이었다.

개화한 벚꽃은 금방 만발할 예정이다. 나무 80% 이상에 꽃이 활짝 핀 것을 만발이라고 하는데 서울 평년 벚나무 만발일은 4월 10일로 개화일과 이틀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만발한 벚꽃은 7~10일이 지나면 지기 시작한다.

서울 벚나무 개화일이 점점 당겨지고 있다. 2013년 이전까진 서울에서 3월에 벚나무가 개화한 적이 없었는데 2014년 3월 28일에 개화했고 이후 3월 하순에서 4월 초 사이에 벚꽃이 피고 있다. 1922년에는 4월 14일이 벚나무 개화일이었다.

이른 개화의 원인으로 온난화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 3월 평균기온은 지난 51년 사이 2.6℃ 상승했고 4월 평균기온도 0.8℃ 상승했다.

이처럼 온도가 상승하면서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여러 봄꽃이 이전과 달리 동시에 피는 경향이 나타나는 '생태적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태적 엇박자가 발생하면 꽃이 피는 시기와 곤충의 활동 시기가 엇나가면서 꽃가루와 꿀 등을 먹이로 삼는 곤충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화분매개가 필요한 식물이 열매를 맺는 데도 어려움이 생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