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AI전쟁' 본격 참전…괴물칩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공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8 17:28:21
  • -
  • +
  • 인쇄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로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전쟁'에 본격 참전했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 '렛 루즈'(Let Lose)에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를 선보이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년 반만에 신제품이 나온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2가지 모델로 나오며, 두께는 기존 아이패드 가운데 가장 얇은 5.1㎜다. 또 아이패드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됐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신형 침 'M4'도 함께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노트북PC '맥북 프로'에 탑재한 M3칩의 후속모델이다. M4는 출시전부터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괴물칩'으로 불리며 IT업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3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M4 칩은 AI 연산작업 특화 '뉴럴 엔진'이 탑재돼 있어 1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2칩의 중앙처리능력(CPU)보다 1.5배 빠르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최대 4배나 빠른 성능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M2칩의 절반 수준의 전력으로 동일 성능을 보일 수 있다.

애플은 "M4의 뉴럴 엔진은 오늘날 모든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자신했다.

우선 아이패드 프로는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실시간 자막(STT) 기능을 비롯해 영상이나 사진 속 피사체를 식별하는 시각정보 찾아보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영상편집 도구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4K 동영상 속 배경과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분리할 수 있다. 악보작성 도구인 '스태프패드'는 피아노 연주를 듣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악보를 생성해내기도 한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카메라 앱에서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심지어 문서 위로 그림자가 질 경우 새로운 적응형 플래시를 활용해 이미지를 여러 장 촬영한 뒤 이를 조합해 그림자가 사라진 깔끔한 스캔본을 완성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11인치는 899달러(약 122만원), 13인치는 1199달러(약 163만원)부터 시작한다. 성능을 강화한 만큼 제품 가격도 이전 모델보다 약 27만원 비싸다.

애플은 데이터센터용 AI칩도 개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칩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ACDC'를 진행중이다. 이 칩은 기존 AI칩과 달리 '학습'보다 '추론'에 초점을 맞췄다. 학습용 AI 반도체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강력한 연산 기능이 요구되는 반면, 추론용 칩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과 비용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칩은 애플이 설계하고 반도체 위탁생산 협렵사인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 측면에서의 AI 기능도 강화한다. 애플은 지난해초부터 '에이잭스'라는 이름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준비중이며, 이를 음성비서 '시리'에 적용해 문서 요약·분석같은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능은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구현하고,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개보수·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의 건강한 일상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후화된 장애인 거주시설 개보수 및 친환경 차량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 25일까지 개최

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2025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가 서울 서초동 aT센터에서 23일부터 25일까

KB국민은행, 서울숲에서 어린이 꿀벌 체험 프로그램 진행

KB국민은행은 생태계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자 서울숲 꿀벌정원에서 어린이 꿀벌체험 '안녕, 꿀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기후/환경

+

습지 미생물 메탄배출량 대폭 증가...원인은 기온상승

기온이 오를수록 습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메탄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현지시간) 미국 스미소니언 연구소는 메릴랜드주 스미소니

美 원격진료가 의료와 교통의 탄소발자국 줄였다

미국에서 '원격진료'가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해 기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

"새끼는 안굶겨"...남극 '아델리펭귄'의 영리한 사냥전략

남극에 사는 아델리펭귄이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사냥 전략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아델리펭귄 약 50여마리의 이

대지진 참사 2년만에 또?...이스탄불 인근서 규모 6.2 지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해상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23일(현지시간) 낮 12시49분경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이같이 밝

한반도 바다 이대로 괜찮나?...해수온 벌써 1.58℃ 상승

1968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57년간 지구의 표층 수온은 0.74℃ 상승했는데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이보다 2배 높은 1.58℃까지 상승했다.해양수산부 국립

전세계 산호초 84% '하얗게 변했다'...원인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전세계 산호초 84%에서 백화(白化)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산호초감시기구(CRW)는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소 82개국 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