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정식 출시…'숲' 뛰어넘을 수 있을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9 11:53:12
  • -
  • +
  • 인쇄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정식 출시(사진=네이버)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9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정식 출시를 계기로 경쟁 플랫폼인 '숲'(SOOP·옛 아프리카TV)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의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이날 정식 출시됐다. 트위치 구독기간 합산 및 태그 기능, 신입 스트리머 소개 코너 추가 등 사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서비스에 구현했고,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운영 정책 개선을 통해 한층 더 쾌적한 스트리밍 환경도 조성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 덕분에 베타서비스중이던 지난 4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222만명까지 늘었다.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12월에 비해 약 70% 증가한 수치다. 치지직은 경쟁사이자 시장 1위인 '숲'과의 MAU 차이를 1월에 77만명, 2월에 45만명, 3월에 22만명으로 점차 좁혀가고 있다. 4월에는 이 격차를 13만명까지 좁혔다. 숲의 4월 MAU는 약 235만명이었다.

다만 총 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사용시간에서 숲이 여전히 앞서고 있다. 지난 4월 치지직의 총 사용시간은 약 1995만시간으로, 숲의 3426만시간보다 적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치지직은 약 540분, 숲은 872분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정식 출시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물론 스트리밍의 재미요소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베타에 없던 △미션 후원 △클립 생성이 추가됐다. 클립을 통해 스트리밍 영상을 간단히 편집하고, 이를 영상 후원에 활용할 수 있다. 추후에는 치지직에서 생성한 스트리머의 숏폼이 네이버앱의 다양한 콘텐츠 추천 영역에서 더 많은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치지직은 향후 스트리머 팬카페에 라이브 진행 여부 및 주문형비디오(VOD) 영상 노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카페 연동을 고도화하고,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성기술을 적용한 스트리머 보이스 후원 기능을 올 3분기 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네이버 생태계를 접목시켜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리겠다는 노림수다.

네이버 치지직 김정미 리더는 "치지직은 베타 기간동안 꼼꼼히 서비스의 사용성 및 안정성을 점검하며 완성도를 높여갔고, 스트리밍 시장의 대표 서비스로 빠르게 안착했다"라며 "앞으로도 치지직은 다양한 타서비스와의 연계, 다채로운 기능 오픈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치지직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숲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아프리카TV가 지난달 29일 회사이름을 '주식회사 숲'으로 변경하고, 'BJ' '별풍선' 등의 명칭을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 익숙한 '스트리머', '도네이션'으로 바꾸는 등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올 2분기에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숲을 론칭할 예정이다. 시청자 수가 방송 규모로 이어지는 인터넷방송 특성상 시청자 파이가 넓어지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써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반면 '치지직'은 정식 출시에 앞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도입한 '그리드' 시스템의 잦은 오류로 이용자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용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드 시스템은 여러 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연산능력을 높이는 기술로, 쉽게 말해 방송 전파 부담을 이용자들이 함께 짊어지는 기술이다. 전달자 부담을 줄이고 '망사용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현재 잦은 오류와 지연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다.

또 기존 트위치 이용자들 일부는 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숲을 이용하지 않았던 만큼 치지직도 이용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인터넷 방송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로 플랫폼보다 방송인을 따라 이동한다"면서도 "다만 이용자들에 대한 불편이 지속되면 방송인이 플랫폼을 이탈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치지직의 정식 오픈을 기념해 5월 14일~26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치지직의 다양한 콘텐츠와 버추얼 스트리밍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페이스사인 입장과 결제 등 네이버 기술력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게임 대전과 같은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카카오 'CA협의체' 해체하고 '3실 체제'로 개편한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경영을 이끌었던 최고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가 해산된다.카카오는 오는 2월 1일부터 현재의 CA협의체 조직구조를 실체제로 개편한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기후/환경

+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 '85초' 남았다..."AI가 재앙 악화시킬 것"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역사상 가장 종말에 가까운 시간을 가리켰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7

[날씨] 강추위에 강풍까지...대기 매우 건조 '불조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우리나라로 계속 유입되면서 영하권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불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

대홍수로 물바다된 남아프리카...도처에 악어들 출몰

대홍수로 물에 잠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물에 떠밀려온 악어에 희생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일대는 올해 대홍수가

빙판에 미끄러져도 준다...경기 기후보험금 지급 '쑥'

경기도가 빙판길 낙상·한랭질환 등 한파 피해에도 기후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은 폭염뿐 아니라 한파·폭설 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