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세라닙, 유방암서도 뛰어난 효과...글로벌 3상 가능성 제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0 15:27:40
  • -
  • +
  • 인쇄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캄렐리주맙에 이어 플루조파립과 병용해서도 연이어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하며 HLB의 간암신약 허가 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신약 허가결정을 앞두고 있는 HLB는 내부적으로 허가를 자신하며 그간 이후 진행할 후속 임상을 검토해왔다고 10일 밝혔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이어 플루조파립과 병용에서도 높은 치료효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보세라닙은 신생혈관 억제제로, 종양의 혈관 신생을 억제해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차단한다. 캄렐리주맙은 면역관문억제제로 암 세포가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을 막는다. 또 플루조파립은 PARP 저해제로서 암 세포의 손상된 DNA 복구 기전을 차단해 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리보세라닙은 각 약물과 병용을 통해 연이어 높은 약효를 보이며 뛰어난 범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플루조파립과 병용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유방암에 대한 우선심사 약물로도 선정된 바 있다.

9일 공개된 유럽암학회(ESMO) 플레너리 세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의 병용요법이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HER2-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무작위 다기관 3상 임상시험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 20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플루조파립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플루조파립 단독 요법, 또는 기존 화학요법 중 하나로 치료를 받았다.

연구결과, 플루조파립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투여한 그룹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11개월로 나타나, 기존 화학요법(3개월) 및 플루조파립 단독 요법(6.7개월)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HLB의 간암신약 허가이후 적응증 확장을 위한 후속 임상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HLB의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은 간암 보조요법, 간암 및 동맥 화학색전술(TACE) 병용 요법, 유방암, 위·식도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전립선암 대상 임상 3상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HLB는 향후 항서제약과 협력해 해당 적응증으로 FDA 허가신청이나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난소암, 유방암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항서제약과 글로벌 개발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벨기에 브뤼셀의 쥘 보르데 연구소(Jules Bordet Institute)의 에반드로 드 아잠부자(Evandro de Azambuja) ESMO이사는 제시된 데이터에 대해 논평하면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PARP 억제제 단독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인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심경재 HLB그룹 대외협력팀 상무는 "항암제는 성공확률이 1만분의 1이 안될 정도로 신약개발이 매우 힘든 분야지만, 일단 한개의 적응증서 허가를 받게 되면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어 기업의 가치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며 "HLB는 그 전환점에 서있는 국내 유일의 항암신약 기업으로, 간암신약 결과는 그 시작의 신호탄일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온열질환자' 하루새 200명 발생…'살인폭염' 언제까지?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40℃가 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온열질환자가 200명 넘게 발생했다. 문제는 이같은 더위가 한동안 계

산불 발생한 강 유역 오염도 103배...오염 8년간 지속된다

폭염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산불 재로 인해 수자원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8일(현지시

벌써 전력사용량 '피크' 찍었다...길어지는 폭염 '블랙아웃' 걱정없나?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육박하는 때이른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가 연일 새로운 기록으로 갈아치우자, 기온이 가장 치솟는 '7말8초' 시기에 전력소비를

도로 잠기고 차 끊기고...퇴근길 '기습폭우' 또 내린다고?

올들어 가장 높은 37.8℃까지 치솟았던 8일 서울은 퇴근길 '기습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폭염'

인력도 예산도 깎더니...美 텍사스 대홍수 참사에 트럼프 '뭇매'

미국 텍사스 중부를 덮친 기록적 폭우로 111명이 숨지고 160명이 실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초기 대응과 기상예보 체계 붕괴에 대한 비판이 들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산칼슘 저장하는 무화과 나무...왜?

무화과 나무가 자신의 일부를 돌처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UZH) 마이크 로울리 박사 연구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