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제 세마글루타이드 복용하면..."심장마비 위험 20% 감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4 11:43:34
  • -
  • +
  • 인쇄
▲체중감량제 오젬픽 (사진=연합뉴스)

세마글루타이드가 함유된 체중감량제를 복용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0%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초기 체중이나 감량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연구를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비만이 있거나 체중 감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 심혈관 건강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41개국의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45세 이상 성인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전에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평균 40개월동안 매주 2.5mg의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을 처방받았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가 위약군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를 경험한 비율이 낮게 나왔다.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 8803명 가운데 569명(6.5%)이 심장마비 등을 경험한데 비해, 위약군 환자 8801명 중 701명(8%)이 심장마비 등을 경험했다.

브랜드명이 '위고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23년부터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에서 체중감량 처방제로 쓰이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존 딘필드 영국 국립심혈관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심혈관 환자들에게 이 약을 일상적으로 처방해야 하며 앞으로 수년 안에 수백만명이 이 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세마글루타이드가 1990년대 스타틴(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에 이어 심혈관 건강개선에 획기적인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비만연구학회 회장인 제이슨 핼포드 교수는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임상시험을 근거로 한 또다른 연구에서는 위약군이 4년간 체중의 1.5%, 허리의 1.3cm를 줄인 반면, 세마글루타이드군은 체중의 10.2%, 허리의 7.7㎝를 감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기후/환경

+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COP30] 산림지키는 기후총회에...농업 로비스트 300명 활동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300명이 넘는 농업 로비스트가 몰리자, 원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OP30] AI는 기후위기 해결사? 새로운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전기수요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8일(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미기록 곤충 55.5% '열대·아열대성'

국내 섬 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약 절반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