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대로 하면 '2.9℃' 상승...기업들이 나섰다 "NDC 상향하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4 15:28:27
  • -
  • +
  • 인쇄
기업·투자자 기후연합체 '미션 2025' 출범
"기업 투자결정 정책적 방향성에 달렸다"

각국의 현행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대로 하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2.9℃에 달할 전망이어서 보다못한 기업들이 나서서 NDC 상향을 촉구하는 연합체를 결성했다.

NDC 상향을 촉구하는 글로벌 기업·투자자들의 기후연합체 '미션 2025'가 24일(현지시간) 출범했다. 글로벌옵티미즘, 시스템체인지랩, 베이조스 지구기금 등 비영리단체와 유니레버, 이케아 등이 속한 기업 탈탄소를 목표로 하는 위민비즈니스연합이 주축이 된 이 연합체는 오는 2025년 2월 NDC 갱신주기를 반년남짓 앞둔 상황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더 강력한 목표를 수립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결성됐다.

'미션 2025'는 기업과 시민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각국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기후 싱크탱크인 에너지기후정보유닛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들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수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조달러(약 4경3091조원)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지난주 국제연합(유엔)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7개국 시민의 80%가 자국 정부에 더욱 강력한 기후위기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각국이 지난 2020년 유엔에 제출한 2030 NDC대로면 산업화 이전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 '탄소예산'을 220억톤가량 초과한다. 이대로 가면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은 산업화 이전대비 2.9℃ 상승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전 사무총장이자 글로벌옵티미즘의 설립자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리더십 부재로 값싸고, 성능이 더 좋고, 더 빠른 적용과 더 안전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청정기술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싱크탱크 에너지전환위원회(ETC)는 최근 급격한 비용 하락으로 현존하는 청정기술 기반 솔루션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정책적 의지만 있다면 205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로 제한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피게레스는 확실한 정책적 방향성만 확인된다면 기업들이 투자결정을 하기 훨씬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에 결국 오는 2025년 2월 한층 더 강화된 NDC가 제출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미션 2025'는 각국 정부가 기후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변화를 취하고, 이를 정당화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기후변화 책임이 가장 큰 경제규모 상위 20개국에 집중할 계획이다. 피게레스는 "이들 국가는 기후변화 책임 뿐 아니라 이에 대응할 역량과 방법이 두루 갖춰져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기후/환경

+

감사원 "온실가스 감축 안하면 2080년 폭염사망 30배...정부, 대응해야"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보건 영향평가'가 미래 예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예산 부족 등을

"2035 NDC, 청년·여성 등 기후위기 당사자 목소리 반영해야"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청년·여성 등 기후위기 당사자의 참여와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전문가 중

올 상반기 배출가스 차량 8만대 환경부 '리콜' 대상

환경부가 2025년 상반기 결함시정(리콜) 승인 현황을 집계한 결과, 5개 자동차 제작·수입사에서 51차종 8만 2537대의 차량에 대해 의무적 결함시정을

李대통령 이어 환경장관 후보자도..."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 마련"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연내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김성환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석탄재 투기로 식수·바다 몽땅 오염...한전 석탄발전소에 필리핀 지역민 '분통'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호흡기 질환과 어획량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기후

기후변화로 커지는 작물...당 함량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해져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작물이 크게 자라면서 당함량은 높아지지만 영양성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탄소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