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름째 '물폭탄' 양쯔강 홍수 비상...강변장벽 세우고 24만명 대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3 16:04:43
  • -
  • +
  • 인쇄
▲2일 中 안후이성 안칭시 양쯔강 수위가 폭우로 상승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보름째 이어지면서 양쯔강 중하류가 범람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안후이성에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양쯔강이 범람하면서 24만2000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안후이성 내 387개 기상관측소에서 100㎜를 초과하는 강수량이 관측됐고 최대 266㎜까지 관측된 곳도 있다. 현지 기상당국은 오는 5일까지 안후이성 여러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지질학적 재앙'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당국에서는 '홍수 방지용 장벽'까지 설치하고 있다. 두꺼운 철문을 세우거나 철 기둥 사이에 알루미늄판을 쌓아 올리는 등 강변으로 나가는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2일 오후 4시 폭우가 안후이성의 7개 현급 도시에 피해를 입혔다"며 "중국에서 가장 긴 양쯔강의 안후이성 구간이 경고 수위를 초과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후이성의 또다른 20개 강과 6개 호수의 수위도 몇일간 계속된 폭우로 이미 경고 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안후이성의 만산, 우후, 퉁링 등 3개 도시는 최고 응급대응수준 경보인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신화는 전날 후난성에서도 폭우로 인해 응급대응수준 3단계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중국중앙(CC)TV는 양쯔강 수위 상승으로 우후시의 약 12m짜리 조각상이 거의 물에 잠긴 영상을 보도하며, 홍수로 후난성 웨양시에서는 주거지 침수와 산사태, 도로와 교각 붕괴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양쯔강 중하류의 51개 하천 모두 경계수위 이상의 홍수가 발생했다. 양쯔강 유역 4개 성엔 3급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강변에 설치된 갑문 132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닫았다. 지난 2020년 3700만 명 넘는 이재민을 낸 양쯔강 홍수 이후 4년만의 갑문 폐쇄다. 연안 항만이 폐쇄되고 선박운행도 중단됐다.

앞으로 1주일동안 양쯔강 중하류 수위 상승 폭은 약 1.5~2m로 예상된다고 중국 수자원부 관계자는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