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담수식물 '독미나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0 09: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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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증식한 '독미나리'의 개화된 모습 (사진=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를 인공증식하는데 성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자생지가 크게 훼손돼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독미나리'를 최근 인공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시큐톡신, 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지만, 개체수 감소로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와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멸종위기담수식물의 보전 및 증식연구)를 수행해 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했고, 발아 및 생장조건(종자 저장 기간 등)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의 개화 및 결실을 맺는데 성공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정상적인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의 인공증식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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