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美폭염' 동북부까지 확산…인구 절반이 시달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6 14:31:11
  • -
  • +
  • 인쇄
▲폭염에 지쳐 쉬고 있는 뉴욕 시민(사진=AP연합뉴스)

미국 중서부에서 시작된 살인적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산되면서 미국 인구의 절반이 폭염 영향권에 놓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인구 약 3억명 가운데 1억4630만명이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동부에서만 약 1억명이 폭염특보 영향권에 놓여있다.

미국 서부 네바다주 사막도시 라스베이거스는 1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7일 역대 최고 기온인 49℃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연일 46℃가 넘고 있다. 카지노호텔과 컨벤션센터가 밀집돼 있어 늘 방문객들로 붐비던 라스베이거스 도심은 폭염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미국 기상청(NWS) 라스베이거스 사무소 기상학자 댄 버크는 "이번 폭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NBC 방송은 최근 네바다주와 텍사스주 등 6개 주에서 최소 38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주 인근 유타주 캐니언랜드국립공원에서는 지난 12일 38℃가 넘는 더위에 하이킹하던 52세 남성과 딸인 23세 여성이 탈수증으로 사망했다.

미국 중서부를 덮친 폭염은 이제 동부 해안으로 확산됐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버지니아 남동부 등에 최고 수준의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체감온도는 41~43℃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DC를 포함한 동부 여러 도시는 이미 최고 기온 38℃를 기록했고 뉴욕과 보스턴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뉴욕의 최고 기온은 35℃, 체감온도는 38℃에 달했다. 이는 평년보다 5~9℃가량 높은 수준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