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유치원 중도해지했더니 '환불거부'...정기권 요금도 4배차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5 14:26:08
  • -
  • +
  • 인쇄

반려견 유치원 10곳 중 4곳이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면 환불을 거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기권 요금도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특별시가 서울시내 반려견 유치원 64곳에 대한 실태조사와 반려견 유치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일부 업체들이 계약 중도해지시 환불을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법적 의무사항인 계약서 제공을 하지 않는 것 등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려견 유치원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95건으로, 이 가운데 계약 중도해지시 부당하게 환불을 거부하는 곳이 70.6%(67건)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7%(143명)는 반려견 유치원을 정기권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37.5%(24개)는 정기권 중도해지시 환불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일부 업체는 환불관련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소비자 분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또 응답자의 18.0%(54명)가 반려견 위탁 당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온라인 표시·광고시 영업등록번호와 거래금액을 함께 표시하지 않은 업체도 31.3%(20개)나 됐다. 동물위탁관리업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에 관한 사항을 표시‧광고하는 경우 관할 지자체에 등록한 영업등록번호와 거래금액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반려견 유치원의 8회권 정기권 요금은 평균 27만9500원이지만 40만원을 받는 곳도 있고 18만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또 10회권 정기권 요금은 평균 29만400원이지만 많게는 60만원을 받는 곳도 있고 적게는 14만2500을 받는 곳도 있어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반려견 유치원 사업자에게 △부당한 환불 거부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거래 약관 개선을 권고하고, △서울시와 함께 '동물보호법' 상의 영업자의 준수사항에 대한 사업자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영업장 현장 점검시 필수항목이 포함된 계약서의 교부 여부를 확인 후, 위반 사업자에게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