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전기만으로 이산화탄소 제거하는 탄소포집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09:48:20
  • -
  • +
  • 인쇄
▲일일 1㎏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사진=KAIST)

국내 연구진이 외부 열없이 전기만으로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95% 순도로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연구팀은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95% 순도로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화 이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 평균기온은 이미 1.4℃ 이상 높아졌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현상,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등 기후변화를 초래했다. 대기중 0.04% 비율로 극미량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려면 효율적인 흡착제와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전기 가열원이 통합된 흡착제와 시스템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포집기 성능을 극대화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흡착제는 비표면적이 넓어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흡착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과 재사용이 가능하다.

흡착제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 후 전기로 작동하는 가열원을 통해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외부 열에너지 공급없이 전기만으로 구동할 수 있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실험실 규모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는 하루에 약 1~3㎏이며, 올해 안으로 10㎏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연구팀은 앞으로 하루 포집량을 1톤(t) 규모 이상으로 스케일업하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규남 박사과정 연구원의 학생 창업기업 '소브'(Sorv)를 통해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화력발전소, 시멘트 공장, 철강 공장 등 대규모 이산화탄소 배출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보고서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기후/환경

+

올겨울 해수온 상승에 덜 춥다...때때로 '한파·폭설'

올겨울은 해수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추위가 덜하겠지만 때때로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수 있겠다.24일 기상청이 발표

지금도 난리인데...2100년 '극한호우' 41% 더 강력

탄소배출이 계속 늘어나면 2100년에 '극한호우'가 41%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미국 텍사스A&M대학교 핑 창 박사연구팀은 기존 기후모델보다 4

美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 '세력확장'...정부 관련조직 축소탓

미국 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민간 기후데이터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글로벌 분

4만년 잠들었던 알래스카 미생물 '부활'…기후위기 '새 변수'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서 4만년간 잠들어있던 미생물이 온난화로 인해 되살아나면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22일(현지

[COP30] 화석연료에 산림벌채 종식 로드맵도 빠졌다

브라질 벨렝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는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산림벌채 종식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