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부유층에 '기후세금' 부과되나?..."2%만 거둬도 2500억달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4:40:53
  • -
  • +
  • 인쇄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기후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국제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다.

아나 토니 브라질 기후장관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기후세금을 부과하면 연간 2500억달러의 세수가 발생한다"면서 "이것으로 전세계 기후위기와 빈곤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주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회의의 최우선 의제는 10억달러 이상의 자산가들에게 2%의 재산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이 안건은 브라질이 제안한 것이다.

아나 토니 장관은 "(회의에서) 어떤 정부도 기후세금에 반대하지 않았다"며 "도덕적으로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공공연한 반대가 없다고 해서 해당 제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G7 재무장관들이 법인세를 최소 15% 부과하기로 합의한 것을 사례로 들며 "전세계적으로 세금을 부과하고 인상하는 일은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기후세금은 글로벌 차원에서 부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부자들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나라로 이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토니 장관에 따르면 기후세금이 부과되는 가구는 전세계 100여가구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는 지난 10년동안 42조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세계 인구 하위 절반이 번 수익보다 약 36배 더 많다.

다만 이렇게 거둔 세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토니 장관은 지적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세금을 기후위기 해결에 쓰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일각에서는 빈곤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