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줄줄이 대기…11호는 베트남行, 12호는 한국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2:54:03
  • -
  • +
  • 인쇄
▲9월 7일 기상 예측, 11호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상륙한 가운데 오키나와 남부 해상에 12호 태풍 '리피'가 발달하고 있다.(사진=윈디 캡처)

당초 제10호 태풍 '산산'에 이어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됐던 제11호 태풍 '야기'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필리핀을 지나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제12호 태풍 '리피'는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전망이다. 하지만 '리피'는 발달 초기상태여서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인 상태다.

3일 케이웨더 태풍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태풍으로 발달한 11호 태풍 '야기'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230㎞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마닐라 북부를 지나, 중국 해남도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야기는 중국 남부 광둥성 및 하이난성 일대를 거쳐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다. 

'야기' 이후 곧바로 생성된 12호 태풍 '리피'는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기상청 예측모델(KIM)에 따르면 리피는 오는 5~10일 사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 지방에 폭우와 강풍 등 피해가 예상된다.

반면 유럽 기상예측모델(ECMWF)과 미국 기상청 모델은 '리피'가 북상하지 않고 서쪽을 향하면서 대만을 지나 중국 상하이로 상륙한다고 예상했다. 독일 기상청의 경우 일본 남부 해상으로 진행하면서 '산산'처럼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9월에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년에는 9월까지 18.6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아직 11개의 태풍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올해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개수가 적어 앞으로 짧은 텀을 두고 태풍이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서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열도 위쪽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태풍이 발생한다면 북상해 우리나라로 직격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