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항공권과 택배 피해 '급증'...피해주의보 발령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1:47:56
  • -
  • +
  • 인쇄
▲추석을 앞두고 분주해진 우편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석연휴 항공권과 택배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10일 발령했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전후인 9∼10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항공권이 590건을 차지했고, 택배가 161건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피해구제 신청건수의 17.8%, 17.7%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이같은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9~10월 항공권 소비자 상담건수는 2021년 388건에서 2022년 1162건, 2023년 1278건으로 늘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항공권 구매 취소시 과도한 위약금이 부과되거나 항공편 운항의 지연·결항, 위탁수하물 파손에 따른 피해가 많았다.

예를 들어 A씨는 여행사를 통해 37만7000원에 일본 왕복항공권을 구매한 뒤 다음날 일정 변경으로 취소를 요청했지만 취소수수료를 제외하고 11만7000원만 환급받았다.

소비자원은 "사전에 여행지 천재지변 가능성, 출입국 정책 등을 알아보고 구매시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항공권은 판매처와 할인율, 출발지에 따라 취소 위약금이 많게 책정될 수 있고 구매 후에는 탑승객 영문명 등 예약내용 변경이 불가하거나 변경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위탁수하물 분실이나 파손, 인도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를 방문해 피해사실확인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 수하물의 외부 오염이 심하거나 파손이 의심되는 경우 가급적 공항 현장에서 내용물을 확인한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택배 피해는 운송물이 파손·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경우와 배송 지연, 오배송 등으로 손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명절 직전 택배 수요가 몰려 물품 파손·분실, 배송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를 고려해 배송을 의뢰하고 운송장, 물품구매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식품, 농산물과 같이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상품은 '특송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파손·훼손이 우려되는 운송물은 포장 완충재 등을 충분히 이용해 포장하고 '파손주의' 문구를 표기한 후 택배사에 미리 고지하는 것이 좋다. 50만원 이상의 고가 운송물은 사전에 알리고 안전 배송 또는 사고 발생에 대비해 추가 요금을 지불하거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품 가격을 기재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한도액이 50만원으로 제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파손·변질 등 문제가 발견된 경우 즉시 사업자에게 알려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기후/환경

+

메탄 뿜뿜하는데...캐나다 '가스플레어링' 규제 '뒷짐'

캐나다 앨버타주가 석유·가스 시설의 가스플레어링 단속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1일(현지시간) 월드에너지뉴스(Wor

무엇이 PPA 활성화 가로막나...585개 韓기업들의 답변은?

국내 RE100선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망 이용요금 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