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GPU없이도 100배 빠르게 AI 학습하는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9 12:33:48
  • -
  • +
  • 인쇄


국내 연구진이 값비싼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장비가 없어도 고성능 인공지능(AI)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동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연구팀은 고가의 GPU 없이도 학습속도를 수백배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AI 모델이 거대화되면서 학습에 필요한 연산량도 크게 늘어 1개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성능 서버용 GPU 여러대와 이를 연결하기 위한 고속 네트워크로 이뤄진 기반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일반 연구자들이 이 같은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쉽지 않다.

이에 연구진은 분산 학습 프레임워크 '스텔라트레인'을 개발했다. 스텔라트레인은 고성능 GPU보다 20배 저렴한 일반 GPU와 일반 인터넷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AI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스텔라트레인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병렬로 사용해 학습 속도를 높이고 연산 능력의 효율을 높이는 알고리즘에 따라 학습 데이터를 AI 모델별 GPU 활용률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를 이용해 데이터 압축, 전송 속도는 네트워크 속도에 맞춰 조절해 고속 통신 없이도 여러 대의 저가 GPU로 빠른 학습이 가능하다. 기존 데이터 병렬 학습에 비해 최대 104배 빠른 학습이 가능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지난 7월 해당 학습 방식을 적용해 적은 수의 GPU로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을 학습하는 새로운 기술도 개발했다. 기존 기술로는 GPU가 64개나 필요한 AI 모델의 학습을 GPU 단 4개만으로도 가능하게 했다.

한 교수는 "누구나 쉽게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비용으로도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I 분야 학술대회 'ACM 시그컴 2024'에서 소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