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북상하는 슈퍼태풍...10월초 한국과 일본 '갈림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7 12:00:36
  • -
  • +
  • 인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앙상블 모델 39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사진=ECMWF)

제17호 태풍 '제비'로 이름붙여질 것으로 예상됐던 동아시아 열대저압부가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이 주말 사이에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면 곧바로 북상해 오는 10월 3~4일 우리나라 남쪽에 도달할 것이지만 한반도 상공의 기압골에 따라 태풍의 경로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열도에서 610㎞ 떨어진 남쪽 해상에 39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앞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주요 감시 대상으로 삼았던 열대요란이 규모를 키운 것이다.

기상청은 39호 열대저압부가 잠시 남서진하다 루손섬에 닿기 전에 북쪽으로 경로를 꺾어 10월 2일쯤 대만과 오키나와 열도 사이에 있는 사키지마 제도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28일 오전 3시쯤 약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점점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러 예측 모델들을 종합해보면 제18호로 발달한 태풍은 대만~오키나와 열도 일대를 통과해 더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대한해협을 지나게 된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에서는 10월초 대만~오키나와 일대에서 북동진해 3~4일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지난다.

이 영향으로 제주도와 경남 지역은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태풍이 북상할 즈음에 한반도 상공의 기압골의 위치에 따라 이 태풍은 우리나라를 관통할 수도 있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나라를 관통하게 되면 태풍과 기압골 전선이 만나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을 수 있다.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18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생성됐다는 것이어서, 현재까지 이 열대저압부에 대한 정식 명칭은 붙여지지 않은 상태다.

당초 이 열대저압부는 제17호 태풍 '제비'로 명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괌 북쪽에서 생성된 3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먼저 발달하면서 17호 '제비'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39호 열대저압부의 명칭이 '끄라톤'으로 붙여질 전망이다. '끄라톤'은 태국에서 낸 열대과일 이름이다. 36호 열대저압부는 태풍 '제비'로 발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배출' 투자기준으로 부상...'탄소 스마트투자' 시장 커진다

탄소배출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핵심변수로 반영하는 '탄소 스마트투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대차 기술인력 대거 승진·발탁...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의 제품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으로 정준철 부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각각 제조부문장과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현대자동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기후/환경

+

트럼프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美감사국이 감사 착수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이 적법했는지 감사를 받는다.미국 에너지부 감사국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한 약 80억

'탄소배출' 투자기준으로 부상...'탄소 스마트투자' 시장 커진다

탄소배출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핵심변수로 반영하는 '탄소 스마트투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올해 지구평균 1.48℃...英 기상청 "내년도 1.4℃ 이상 오른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이 2026년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영국 기상청은 2026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내년부터 '탄소세' 부과하는 EU...세탁기 등 180개 제품으로 확대

내년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하는 유럽연합(EU)이 CBAM 부과대상 제품을 세탁기와 부품 등 완제품으로 대폭 확대한다.유럽연합(EU)은

인공위성 2.4만개 충돌할까 '아찔'...태양폭풍 닥치면?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개수가 2만개를 넘어선 상태에서 태양폭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李대통령 "한전 왜 발전자회사로 나눴나"…발전사 통폐합에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 발전부문이 5개 자회사로 나뉜 것에 의문을 던졌다.이 대통령은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