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역대 가장 더웠다...한반도 '가을폭염' 원인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2 12:06:11
  • -
  • +
  • 인쇄
▲지난 18일 서울 서남권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서울 한 도로 전광판에 '서울지역 폭염경보 발령, 차량 점검, 안전운행 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가을폭염'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였던 지난 9월 전국 평균 일최저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일최저기온은 20.9℃로, 20℃를 넘어선 건 관측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9월 중 평균 일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이는 종전 1위인 지난해 19℃와 비교하면 1.9℃, 예년 평균인 16.1℃와 비교하면 4.8℃나 더 높은 수치다.

지난달 평균 일최고기온, 일평균기온 역시 최고로 높았다. 지난달 평균 일최고기온의 29.6℃로 30℃에 육박했다. 종전 1위인 1975년 9월 일최고기온인 27.2℃보다 2.4℃ 높았다. 예년 평균인 25.9℃와 비교하면 3.7℃ 높았다.

9월 일평균기온으로 보면 지난달의 경우 24.7℃로, 종전 1위인 지난해 22.6℃와 비교했을 때 2.1℃ 높고, 예년 20.5℃과 비교했을 때 4.2℃ 높았다.

▲1973~2024년 월별 기온분석 그래프 (자료=기상청)


이처럼 지난달이 유독 더웠던 이유는 9월 중순이 끝날 때까지 한여름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던 점, 한반도 남쪽을 지난 태풍이 고온다습한 열기를 공급한 점 등이 꼽힌다.

지난달 더위는 다른 여러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76%에 해당하는 74개 지점에서 9월 기온 역대 신기록이 지난달 경신됐다.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서울은 지난달 19일에 마지막으로 열대야를 겪었다.

지난달 서울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은 6일로, 서울에서 9월 기온이 관측되기 시작한 1908년 이래 9월 중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9월 중 폭염일이 기록된 적은 올해 이전엔 1939년(4일), 1920년(1일), 1935년(1일), 1943년(1일), 1948년(1일) 등 5개년밖에 없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