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가 멸종위기?...서식지 파괴로 10년간 30% 감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9 17:00:27
  • -
  • +
  • 인쇄

고슴도치가 10년 사이에 개체수가 30% 감소함에 따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등급을 상향했다.

28일(현지시간) IUCN은 현재 멸종위기 등급이 '최소관심(LC)'으로 분류돼 있던 고슴도치를 적색목록에서 '준위협(NT)' 등급으로 상향했다.

고슴도치는 한때 유럽에 흔했던 동물이지만 도시개발, 집약 농업, 도로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로드킬, 살충제 등이 고슴도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살충제는 고슴도치의 먹이가 되는 곤충을 죽이고 고슴도치에게도 해를 입힌다.

이에 포유류협회는 고슴도치 보호를 위해 동물친화적인 방식으로 정원을 가꿀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고슴도치가 정원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울타리에 작은 틈을 만들어줄 것과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 그리고 통나무 더미나 고슴도치 피난처를 만들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호프 노셸퍼 포유류협회 대변인은 "대화에서 고슴도치가 언급되면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말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고슴도치가 어린시절 기억처럼 점점 더 멀어질수록 우리는 이러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슴도치처럼 바닷새 종들도 개체수 감소로 적색목록에서 등급이 상향됐다. 개꿩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전세계에서 30% 이상 감소해 '최소관심(LC)'에서 '취약(VU)'으로 올랐다. 민물도요와 꼬까도요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둘 다 '최소관심(LC)'에서 '준위협(NT)'으로 옮겨졌고, 붉은갯도요는 2000년대 후반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감소해 '준위협(NT)'에서 '취약(VU)'으로 옮겨갔다.

이들 종은 환경오염, 개발, 기후위기 등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서식지가 침식되고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이들이 지낼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또 적색목록은 첫 번째 글로벌 수목 평가 결과 세계 수목 종의 38%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목록에 따르면 평가된 4만7282종 중 최소 1만6425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멸종위기 수목종은 섬에 집중돼있으며, 주로 도시 개발과 벌채, 침입종, 해충 및 질병으로 위험에 처해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기후/환경

+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가뭄에 단비' 내리는 강릉...저수율 16.7%로 상승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최악의 사태는 피해간 강릉에 또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7일 오전 6시 기준 16.7%로 전일보다 0.1%포인트(p) 높아졌다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