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올 하반기 ESG 우수기업 100곳 선정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0 10:10:58
  • -
  • +
  • 인쇄
▲서스틴베스트가 선정한 2024년 하반기 ESG경영 우수 상장사 100곳인 'ESG Best Companies' (자료=서스틴베스트)


네이버와 KT 등 서스틴베스트는 올 하반기 ESG경영을 리드한 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

20일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상장사 1069개사와 비상장사 264개를 포함한 13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연간평가에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기업 50곳, 5000억~2조원 상장기업 30곳, 5000억원 미만 상장기업 20곳 등 100개사를 ESG경영을 리드하는 'ESG Best Companies'로 선정했다.

2조원 이상 그룹에서는 네이버, KT, 현대홈쇼핑이 1~3위로 선정됐고, 5000억 이상 2조원 미만 그룹에서는 HK이노엔, HL 디앤아이한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3위로 선정됐다. 또 5000억원 미만 그룹에서는 동일고무벨트, 대양전기공업, 포스코엠텍이 1~3위로 선정됐다.

서스틴베스트는 100대 기업 가운데 자산 2조원 그룹에서 상위기업들의 공통점으로 △제품의 환경성 개선에 집중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생협력 조직을 갖춰 협력사 대상 지원활동을 적극 수행하는 등 공급망 ESG 관리에도 힘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 미만 그룹에 속한 우수기업들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 ESG 관련 국제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기업의 ESG경영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하고, △자원사용 절감과 오염물질 배출 저감 활동을 적극 실행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 ESG경영 활동을 담은 ESG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비슷한 자산규모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이해관계자들을 향한 활발한 정보 공시를 했다.

1315개 기업 전반으로 봤을 때 환경과 사회 성과는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환경 영역에서는 생물다양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기업 자체적으로 생물다양성 리스크 평가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하는 곳이 크게 증가했다.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공시 비율은 2023년 28.1%에서 2024년 45.2%로 17.1%포인트(p) 증가했다. 또 전반적인 ESG 정보 공시 비율은 2023년 72.5%에서 2024년 75.8%로 3.4%p 증가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4년에는 은행권 직원 횡령, 배임,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부당이득 획득 등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 사고가 다른 평가기간에 비해 유난히 많아, 이를 평가하는 지배구조 영역의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 5인 이상의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산업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절차와 실행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중견 및 중소기업은 당장 충분한 ESG 정보 공시를 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갖추고 못해 대기업에 비해 공시 비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실제로 연결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중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위반 사업장은 92.9%,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위반 사업장으로 공표되지 않은 기업은 83.1%가 사업장 재해율을 공시했다. 반면 연결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각각 60.0%, 28.5%가 공시하는데 그쳤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이미 근로자와 투자자를 넘어 지역사회와 생태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며 ESG경영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기업의 성과와 연계시키기 위한 재무적으로 중요한 ESG 정보공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지자체 ESG평가 화성시 유일하게 'A+'...겨우 꼴찌 면한 서울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ESG행정평가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시는 C+등급으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한국ESG평가원

현대차그룹,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혁신주도할 핵심리더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했다. 지난 11월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킨데 이은 후속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성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서스틴베스트,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반대' 권고..."피합병법인 저평가"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분할합병에 '반대'를 권고했다.9일 서스틴베스트는

KT&G,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획득

KT&G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45 넷제로(Net-Zero) 목표'에 대한 승인

대한항공 옛 정비복 '드라이버 파우치'로 재탄생

대한항공이 버려질 뻔한 낡은 정비복을 활용해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올해 4월 정비사 등 안전현장 직군을

기후/환경

+

관광산업 탄소배출량 '전세계 온실가스의 8.8% 비중'

전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8%가 관광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관광부문에서 효과적인 탄소 감축 조치가

기후위기로 보험업 '흔들'...삼성화재, 기후대응 평가 '낙제점'

기후위기로 전세계 보험손실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기후위기 대응은 전세계 30개 주요 보험사 가운데 19위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

기후변화로 '말라가는 지구'...전세계 경작지 40%가 영향

지난 30년동안 지구의 77.6%에 달하는 토지가 이전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전세계 경작지의 40%가 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사막화방지협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2024년 '기록상 가장 더운 해'...1.5℃ 마지노선 넘는다

전세계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2024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1.62℃ 상승한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9일(현지시간) EU 코페르니

노인만 폭염에 취약?..."청년 사망률 32% 증가할 것"

폭염으로 인해 35세 미만 청년 사망률이 32%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노년층뿐 아니라 청년층도 폭염에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6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