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협상...오늘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0:01:38
  • -
  • +
  • 인쇄
▲24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6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 회원들이 'END PLASTIC' 글귀를 만드는 휴먼사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마지막 회의인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가 25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플라스틱 국제규제를 도출하기 위한 마직막 회의로, 최종성안이 어떤 방식으로 도출될지에 전세계 이목이 쏠려있다. 플라스틱 협약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추진됐다. 최종성안이 나오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초의 국제환경규제가 된다.

협상위엔 행사를 주관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연합(UN)의 170여개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 관계자, 석유화학기업 등 산업계 로비스트 등 약 4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논의의 주요 쟁점은 플라스틱의 1차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생산규제와 플라스틱 전생애주기에 대한 이력추적 등이다. 이에 대해 국가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5차 회의에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으로 꼽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강력한 협약을 원하지만, 중국 등 플라스틱 생산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러시아 등 산유국은 생산 규제에 반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전주기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되게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초기에는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는 '우호국연합'(HAC)에 가입했다가, 1차 플라스틱 폴리머를 포함한 전주기 관리를 강조하는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세계 5위 원유 정제 능력과 4위의 에틸렌 생산력을 갖춘 석유화학산업 강국이면서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208.282㎏(경제협력개발기구·2020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라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 외교전권회의가 열려 협약이 체결되게 된다.

협상위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최근 5차 협상위에선 쟁점에 대해 선언적인 내용만 담아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추후 세부 사항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다수 국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차 협상위에서 만장일치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관련된 조항이 어떤 수준으로든 협약에 남는 것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