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건설, 탄소배출량 30% 줄인 건자재 사용 늘린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4 11:23:12
  • -
  • +
  • 인쇄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왼쪽)과 H형강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이 탄소배출량을 30% 줄인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을 확대한다.

4일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탄소저감형 건설강재 사용을 확대한 건축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지난 2023년부터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설자재에서 건축기술, 시공에 이르는 기술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협의체에서 구축하고 있는 건축모델은 건설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건축 원자재의 생산, 운송과 건축 시공, 그리고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재탄소량'을 줄이기 위해 건축자재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하고 있다.

건설자재 중에서도 철근과 형강은 건축물의 핵심 건설자재로, 이를 탄소저감 자재로 전환할 경우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이에 이번 건축모델에서 현대제철이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이 적용된다.

이 철근과 형강은 철 스크랩 등 자원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된다. 전기로는 석탄을 때는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월등히 낮다. 특히 현대제철의 철근과 형강은 전기로 방식으로 생산된 자재 중에서도 탄소배출량이 낮은 편이다.

철근의 경우, 1kg 생산시 탄소배출량이 0.451kg 수준으로,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을 받은 동종 철근 제품군의 탄소배출량 평균값인 0.481kg에 비해 6%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 H형강은 1kg 생산시 탄소배출량이 0.555kg 수준으로, 이 또한 EPD를 받은 동종 형강 제품군의 평균값인 1.76kg보다 69%가량 낮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철강재뿐 아니라 시멘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삼표시멘트를 포함한 3사간 협의체도 별도 구성한 상태로, 해당 시멘트 제품은 내년 건설현장 적용을 목표로 현재 상용화 검증단계에 있다.

현대건설의 주요 건축물을 대상으로 탄소저감형 철근과 형강, 시멘트를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평가한 결과, 내재탄소량 부분이 기존 수치 대비 30% 이상 낮아졌다는 평가다.

해당 평가는 국제적 건물 전과정 평가의 표준기법(ISO 14040, ISO 21931-1, EN15804)에 따라 수행한 결과로, 양사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주 및 공사를 수행하는 현대건설의 활동을 통해 향후 글로벌 건설 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탄소저감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