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통신차단 불안감 'UP'…머스크 '스타링크'에 쏠리는 관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5:35:51
  • -
  • +
  • 인쇄
▲스페이스X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사진=스페이스X)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통신망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소셜서비스 국내 주요 검색어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페이스X '스타링크'가 나오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직후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이트 일부 기능 접속 장애가 발생하자 정부가 개인 의사 표현을 제한하기 위해 포털 서비스와 통신망을 차단한 것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카카오는 접속장애 관련 문의에 대해 "정부로부터 차단명령을 받은 적은 없다"며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서버불안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동통신3사 역시 비상계엄 상황에서 통신 폭주를 예상하고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해 정상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통신망 원천차단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못박았지만 그럼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내년초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로 수천 여개 저궤도 위성을 직접 배치해 고대역폭을 제공해준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상 기지국처럼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없어 스마트폰 등 단말기만 있으면 인터넷과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지상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진 지역에서 활발히 활용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로 통신망을 구축해 원거리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위성 통신은 국내 통신망을 따로 거칠 필요가 없어 비상 통신망으로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높은 비용이 예상돼 이용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비상 계엄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초기 설치 비용으로 65만원가량이 들며, 500Mbps 요금제는 월 약 65만원, 50Mbps는 약 14만원이다.

한편 계엄 선포 이후 채팅 내용을 숨겨주는 텔레그램이나 인터넷(IP) 주소를 숨기는 VPN 프로그램 이용자도 급증했다. 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는 항목을 두고 카카오톡, X 등 소셜서비스(SNS)가 차단 및 검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