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이산화탄소로 이차전지 핵심소재 만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09:38:40
  • -
  • +
  • 인쇄
▲이산화탄소 전환 공정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 나노탄소 (사진=KITECH)


이산화탄소를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나노탄소로 전환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김정필·양정훈 탄소경량소재그룹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고품질 나노탄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나노탄소는 탄소원자가 나노미터(nm) 단위 구조로 배열된 소재로 이차전지 핵심소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산업용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에너지와 촉매 그리고 수소가 필요한데 아직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일례로 이산화탄소 전환으로 생산할 수 있는 알코올은 1㎏당 3000원 수준에 그쳐 값비싼 공정비용 대비 경제성이 떨어진다.

이에 연구진은 이산화탄소 전환 소재 가운데 가장 경제성 높은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S)에 주목했다.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는 한 겹의 탄소결합 시트가 원통형으로 말린 형태로, 반도체 및 이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또 1㎏당 수백만원 상당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반응시켜 산소를 빼내고 이를 통해 생성된 메탄(CH4)을 독자적인 열분해 방식으로 고품질 '나노탄소'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열화학촉매 반응기 내의 가스 조성을 분석해 기존에는 튜브 형태로만 만들 수 있던 나노탄소를 다양한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현재 해당 소재를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구성해 경제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정필 수석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품질 나노탄소로 전환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확보했다"며 "나노탄소 소재 상용화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드 인터페이시스'와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연료'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