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젠슨 황 CEO "삼성 HBM 성공 확신"…10개월째 테스트중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11:53:05
  • -
  • +
  • 인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성공을 확신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과 관련해 "현재 테스트중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현재 엔비디아에서는 SK하이닉스 제품을 납품받고 있고, 삼성전자 제품은 아직 테스트 중이다. 황 CEO는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라며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스트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질문에 황 CEO는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 (무엇이던) 서둘러서 하려고 한다, 그건 좋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는 상황, 그들은 매우 빠르고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HBM 테스트 소식은 지난해 3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부터 나왔다. 이 기간만 따져도 10개월 넘게 테스트중인 셈이다.

황 CEO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GPU) 신제품에 삼성전자 메모리 탑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전날 진행된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미국 D램 업체 마이크론의 GPDDR7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이 예상했던 삼성전자 메모리는 물론, 기존에 HBM을 납품하고 있던 SK하이닉스까지 밀려나면서 K-메모리가 배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5만6800원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5만4800원까지 하락했다.

GPU 신제품에 삼성과 SK 메모리가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황 CEO는  "삼성과 SK는 D램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들도 하나?"라고 되묻고선 "왜 그런지 모르겠다, 별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삼성과 SK는 아시다시피,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공급업체 중 두 곳"이라며 "그들은 매우 훌륭한 메모리 기업이고 계속 성공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황 CEO는 이번 CES 기간 중 최태원 SK 회장과 회동을 갖고 AI 산업 파트너로써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