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담수동물 24% '멸종위기'...갑각류는 30%가 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1:43:33
  • -
  • +
  • 인쇄
▲멸종위기종인 멕시코 장님 동굴 물고기(Astyanax mexicanus) (사진=Topiltzin Contreras-MacBeath)

전세계 민물에 사는 담수동물 2만3000여종 가운데 24%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캐서린 세이어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담수동물 2만3496종의 멸종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위급'(CR)과 '멸종위기'(EN), '취약'(VU)으로 분류되는 담수동물 종이 전체의 2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종 가운데 23%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발동물(tetrapods)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담수 생태계 역시 개발과 기후변화, 오염 등에 위협받고 있지만, 담수동물들의 멸종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담수에는 지구상에서 알려진 모든 생물종의 10%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가재·게·새우 같은 십각류 갑각류로 전체의 30%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어류의 26%와 잠자리목 곤충의 16%도 멸종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위협으로는 오염, 댐 및 수자원 추출, 토지 이용 변화 및 농업의 영향, 외래 침입종 및 질병 등이 꼽혔다. 공해는 멸종위기종 54%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댐과 물 추출은 멸종위기종의 39%에, 토지 이용 변화 및 농업은 37%에, 외래 침입종 및 질병은 28%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담수 생태계가 각종 오염과 댐, 농업, 침입종 등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종 감소와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위협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기후/환경

+

겨울에도 비 내리는 북극...기온은 '최고' 해빙은 '최저'

전세계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오르는 북극은 올해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제20회 북극 연례보고

국내 대기오염물질, 2016년 이후 '감소세'…초미세먼지 31% 줄었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6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17일 발표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르

반짝이는 트리..뒷편에선 쏟아지는 크리스마스 쓰레기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포장과 장식, 소비가 몰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배출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캐나다, 메탄배출 '옥죈다'...석유·가스 배출관리 대폭 강화

캐나다 정부가 석유·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규제강도를 높인다.16일(현지시간)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석유·가스 생

태양발전소 수익 나눠갖는 마을...'햇빛소득마을' 500개소 만든다

정부가 내년에 5500억원을 투입해 3만8000여개 마을을 대상으로 약 500개소의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철회?..."현실적으로 힘든 규제"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차 탄소배출량을 1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